장성군, 2026년 예산 6천36억 편성

전남 장성군이 2026년도 예산안 6천36억 원을 편성해 20일 열린 제373회 장성군의회 정례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보다 328억 원 증가한 규모로, 본예산 기준 ‘예산 6천억 시대’의 첫해를 맞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장성군은 2023년 추경을 포함해 6천16억 원을 편성한 바 있으나, 본예산만으로 6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최근 시정연설에서 "2026년을 ‘장성 전성시대의 기틀을 다지는 해’로 삼겠다"며 "장성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예산과 군민 생활을 지원하는 민생예산을 균형 있게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내년도 군정 목표로 미래성장 기반 구축, 복지·보건 체계 강화, 스마트농업 중심의 농업 고도화, 선제적 안전 인프라 확충, 치유관광 중심의 관광산업 도약, 정주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성장 허브’ 구축을 위해 나노일반산단 활성화, 산업·농공단지 지원, 초임계 원료의약품 생산 플랫폼 구축 등 지역산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과 연계한 인구 유입·산업 연계 효과를 장성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대학생 등록금·주거비 지원, 초·중·고 입학축하금 지급, 어르신 효도권·택시 바우처, 병원 동행 서비스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강화한다. 또한 장애인 보호시설 운영, 보건소 이전·신축 등 보건 인프라 확충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농업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 스마트농업 육성지구 조성, 거점 구축,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농업과학기술 커뮤니티센터 건립,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 개장 등 생산부터 소비까지 연계되는 먹거리 생태계를 완성한다.

‘선제적 안전체계’ 전환도 주요 과제다. 재난관리자원 통합창고 신축, 스마트 재난구호 시스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교통사고 위험구간 개선, 소하천 정비 등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

관광 분야는 황룡강·축령산·백양사 등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치유·의료·산림·사찰문화·웰니스가 결합되는 ‘치유관광 메카’ 조성을 추진한다. 황룡강 지방정원, 장성호 제3출렁다리, 축령산 자연휴양림 조성도 포함됐다.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청운지하차도 개설, 대창지구 도시재생사업, 생활거점 조성, 산림복합문화센터 건립 등도 진행된다. 여기에 농촌버스 지원, 공영차고지 조성, 100원 행복택시 등 교통 안전망 확충과 함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하수처리시설 개선 등 환경 인프라도 강화한다.

김한종 군수는 "장성은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장성의 미래 10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도 예산안은 오는 12월 19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