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 수확 본격화…수매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서 거래

평균 6천원~6천500원선…등급별 전반적 상승세 가공 제품 수요 증가·브랜드 가치 강화 등 원인

2025-11-24     허광욱 기자

 

2025년산 고흥 유자의 본격적인 수확·수매가 시작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자 수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 제공

2025년산 전남 고흥 유자의 본격적인 수확·수매가 시작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자 수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군에 따르면 당초 올해 유자 수매가격은 평균 kg당 4천500원~5천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11월 11일 첫 수매 이후 가격이 지속 상승해 11월 21일 기준 평균 6천원~6천500원으로 나타나 기존 전망 대비 20~40% 높은 수준을 보였다.

품질 등급별 수매가격을 보면 ▲상품 7천원~7천500원 ▲중품 6천원~6천500원 ▲하품 4천원~4천500원 ▲파치도 2천원 이상으로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가 관찰됐다.

이번 가격 상승은 여름철 고온과 꽃눈 분화 저조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반적인 유자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외 식음료 시장에서 유자 가공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고흥 유자 브랜드 가치가 강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해외 수출이 가능한 다양한 유자 가공 제품 개발과 신규 해외 시장 개척이 지역 유자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군은 이를 통해 국내 수요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고흥 유자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군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유자 생산량 감소로 농가의 우려가 있었으나, 수매가격 상승이 농가 소득 안정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정적인 수매 추진과 함께 가공·유통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등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