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 본고장’ 완도, 물김 채취 본격화

내년 4월 말까지…첫 위판 594t 거래 ‘미네랄 풍부’ 맛·영양 월등하게 함유

2025-11-25     이민혁 기자

 

수산 1번지 전남 완도군에서 올 시즌 물김 채취가 본격화했다. 사진은 완도군 김 채취 현장. /완도군 제공

‘수산 1번지’ 전남 완도군에서 올 시즌 물김 채취가 본격화했다.

25일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군외면 당인리에서 열린 첫 위판에서 4천949마대(약 594t)의 물김이 거래됐다. 이날 마대(120㎏)당 가격은 41만~66만원 선에 형성돼 총 위판액은 27억9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물김은 내년 4월 말까지 채취가 이어질 전망이다. 완도군에서는 현재 1만3천166㏊의 면허지에서 300개 어가가 17만9천638책의 김 양식을 하고 있다.

완도 김은 포자를 붙인 김발을 수면에 띄워 기르는 방식으로, 햇빛과 바람에 노출돼 김 고유의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랄의 보고’로 불리는 완도 김은 일반 해조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섬유질·칼슘·철분·인 등 영양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군은 품질 좋은 김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김 종자 공급, 김 활성 처리제 공급, 인증 부표 공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군은 해조류 명칭의 우리나라 영문 표기 정착에도 힘써왔다. 과거 우리나라 해조류 상품이 김은 ‘노리’(Nori) 등 일본식 영문 표기를 달고 수출돼 일본 제품과 혼동되는 사례가 발생하자, 군은 정부에 해조류 명칭을 우리말 영문으로 표기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김은 ‘Gim’, 미역은 ‘Miyok’, 다시마는 ‘Dasima’, 파래는 ‘Parae’, 톳은 ‘Tot’으로 5개 품목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확정했다. 완도/이민혁 기자 lm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