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무지와 탐욕이 빚은 홍수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지난 8월 8일. 섬진강댐 하류의 홍수로 구례와 곡성, 하동지역 주민 3천여 명이 졸지에 이재민이 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도 지방자치단체 체육관 등 임시시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재산 피해액도 5천억 원에 이른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위로차 다녀갔다.그러나 이번 물난리를 겪으면서 이해관계 기관들은 천재지변이라거나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할 뿐이었다. 그 어느 기관도, 단체장도 일순간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한 주민들...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편지-민주당 광주 국회의원들 원팀 정신 살려야 오치남
김우관 남도일보 중서부취재본부장의 세상만사 전남 동·서부권에 의대가 각각 필요한 이유 김우관 ‘의료 사각지대’나 다름없던 전남에도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들어서게 됐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당정회의를 갖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발표해 사실상 전남에 의대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의대가 없는 곳은 전남(세종시 제외) 뿐이다. 이같은 결정이 알려지면서 200만 도민과 자치단체, 사회시민단체, 정치권 등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결국 청렴 앞에 무너진 교육감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광주KBS의 보도로 촉발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부인의 명절 떡값 논란이 시민들에게 회자 되면서 사퇴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장 교육감은 1970년 3월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중등교사로 재직하면서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주도한 혐의로 교단에서 해직되었다. 필자는 장 교육감이 해직되고서 거리의 교사로 있을 때부터 취재현장에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5년쯤 후에 다시 교단에 복귀해 왕성하게 전교조 활동을 하는 등 28년간 평교사였던...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광주·전남 지방의회 ‘소신과 연대의 반란’ VS ‘비열한 야합’ 광주광역시의회가 15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선출하면 광주·전남지역 29개 광역·기초의회의 후반기 원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완료된다.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비롯해 27개 시·군·구의회 의장 29명은 모두 원 구성을 압도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뽑혔다. 이 가운데 광주 서구의회와 강진군의회, 구례군의회는 당내 경선에서 뽑힌 의장 후보가 아닌 다른 의원이 선출됐다. 특히 광주 서구의회는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기획총무위원장은 민주당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광주 코로나 확산…방심(放心)이 준 교훈 오치남 최근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광주에 가는 게 두렵다’는 것이다.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울 등 수도권보다 이젠 광주 코로나 상황이 더 심각해 겁이 난다”고 했다. 주말과 휴일 서울에서 가족들과 보내다 직장인 광주로 내려오는 그의 심경이 광주 코로나 현실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
김우관의 세상만사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성과와 과제 김우관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가 실체를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1일이다. 민선 7기 김영록 전남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장에서 전남 미래먹거리의 밑그림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전남 미래 성장동력이 될 블루이코노미는 크게 6개 분야다. 블루에너지, 투어, 바이오, 트랜스포트, 농수산, 스마트 블루시티다. 전남 전 지역과 전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특정지역이나 분야에 한정됐던 기존 프
박준일의 세상읽기-공인의 약속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주민들이 돈을 달라고 했는가? 쌀을 달라고 했는가. 유해독성물질이 반출됐을 때 주민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얼마 전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 마을 대포지역발전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의 일부다. 이들은 전남도가 1년 전 유해대기오염물질측정망 설치 약속을 해놓고 최근 노력으로 애매모호하게 말 바꾸기를 한데 대한 항의였다. “도지사 물러나라”는 주장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공인의 약속이 내팽개쳐진 데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자리...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지방 발전을 염두에 둔 21대 국회를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가 수도권 초집중화와 지역 불균형이다. 인적·물적 자원이 수도권에 쏠려 있고, 이로 인한 지역 간 격차 확대가 만성적 현상이 된 지 오래다. 게다가 근래에는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면적은 1만1천861㎢로 전국토의 11.8%밖에 안 되는 수도권의 인구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섰다.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매월 평균 9천500명씩 불어나고 비수도권 인구는
오치남의 우다방 편지-21대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금귀월래(金歸月來) 오치남 ‘정치 9단’ 박지원 민생당 전 국회의원(전남 목포)은 ‘금귀월래(金歸月來)’로 명성을 날렸다. 12년간의 임기동안 지역구에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여의도로 돌아온 여정을 반복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24회 금귀월래, 대장정을 끝내고 오후 2시 28분 목포발 서울행 KTX를 탔다”고 했다. “‘총 43만6천800㎞, 도보로 지구 11바퀴를 도는 거리’라고 강
김우관의 세상만사 21대 지역 국회의원에게 거는 기대와 당부 김우관(남도일보 중·서부 취재본부장) 오는 30일은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이다. 지난 20대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최악의 국회’라는 혹평을 받았던 탓에 21대 국회에 거는 기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국민들은 새로운 국회에서는 오직 국민과 나라만을 섬기는 ‘상생·협치의 장(場)’으로 변모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등원을 앞둔 여·야 모두 ‘일하는 국회’를 외치고 있는 터여서 거대여당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은 이번 선
박준일의 세상읽기/그 많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로 갔나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정부가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 부지로 충북 청주를 확정 발표하던 날, 광주·전남을 대표하며 목소리를 낸 정치인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불과 한 달 전 국회의원 총선에 나섰던 그 많던 정치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낙선한 후보들이야 그렇다 치고 금배지를 단 18명의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 중 그 누구도 총선 때 조석으로 남발하던 흔한 성명서 한 줄 내지 않았다. 다만 김영록 지사만이 부지선정 발표가 있던 날 강한 유감을 표명했을 뿐이다. 국회의원...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방사광가속기 유치전 역량으로 전남발전 그랜드 비전 수립을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기계인 방사광가속기는 이른바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불린다. 차세대 신소재와 초소형 기계부품, 신약 등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 활용되며, 10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이 방사광가속기의 대표 제품들이다.우리나라에는 1994년과 2015년 각각 준공된 3세대형과 4세대형 등 2대의 방사광가속기가 포항공대 내에 있...
정창선 남도일보 회장 창사 23주년 기념사 변화와 혁신으로 ‘꼭 필요한 신문’ 되겠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절절한 시기입니다. 남도일보가 10일 창사 23주년을 맞았습니다. 또한 다음 달이면 남도일보가 중흥그룹과 한 식구가 된 지 3년이 됩니다. 남도일보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에 동참하는 의미로 오늘 창사 23주년 기념식을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창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편지-광주·전남 총선 당선인들, 초심 잃지 말아라 오치남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주말, 아파트 전신거울 앞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이른바 ‘폴더 인사’를 해봤다. 전날 광주지역 한 당선인이 카카오톡으로 보낸 당선인사 속에 실린 ‘폴더 인사’(선거운동 기간에 했던 것으로 추정)가 생각나서였다.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허리를 직각으로 굽힌다는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두 손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모아졌다. 경건하다 못해 숙연한 마음까지 들었다. 어릴 적 어르...
‘방사광가속기’유치, 왜 나주이어야 하는가 김우관 “슈퍼 현미경을 잡아라” 정부가 다음달 7일 발표하는 ‘다목적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 등 3개 지자체와 학계, 지역민 모두에게 내려진 최대 명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모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호남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세계적 에너지 신산업으로 불리는 ‘방사광 가속기’만큼은 이번에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다. 총 1조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된 전자빔에서 발생
박준일의 세상읽기/순천, 어떻게 답할 것인가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4·15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를 사실상 양분해 온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체면은 접어두고 비례정당까지 만들어서 원내 제1당을 위해 사활을 건 전투에 나섰다.호남은 선거를 앞둔 최근 1∼2개월 사이 진행된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거의 민주당 압승이다. 지난 20대 때는 안철수 국민의당 광풍이 불면서 광주·전남에서는 18개 선거구 가운데 16개 선거구를 국민의당이 휩쓸었다.당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 이개호 ...
윤종채 남도일보 주필의 ‘무등을 바라보며’-오만한 민주당 초선이냐, 무기력한 민생당 다선이냐 내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고민이 많아진다. 권모술수와 협잡의 정치판을 보며 꼭 찍어야 하는 정당도, 꼭 찍고 싶은 후보자도 찾기가 쉽지 않아서이다. 물론 호남지역에서는 오만한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과 무기력한 기호 3번 민생당의 경쟁체제, 즉 1대1 맞대결 구도로 선거판이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만과 독선의 진영논리에만 갇혀있고, 민생당은 덩치를 키웠지만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사분오열
남도일보 오치남의 우다방편지-‘코로나 총선’과 민주당 경선 후유증, 유권자 선택은… 오치남 광주·전남 지역민들도 날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대구나 경북에 비해 확진자가 많지 않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나눔과 연대의 ‘전라도 정신’은 더욱 더 빛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까지 모셔와 치료하고 있다. 지난 11일 완치돼 돌아가면서 “저희 아들이 광주에서 살고 싶다고
박준일 남도일보 대기자의 세상읽기빼앗긴 일상, 그래도 봄날은 온다박준일(남도일보 대기자)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잠든 시간을 제외하고는 수시로 핸드폰을 보며 코로나19 뉴스를 접한다. 오늘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얼마나 늘었고 사망자는 몇 명이나 나왔는지 확인한다. 우리 동네에도 확진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심을 가지며 말이다. 그러다 자기가 사는 동네나 이웃에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나타나면 마녀사냥 하듯 한다. 코로나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며칠 후 감염 확진 판정을 받는 상황이 되다 보니 지금 마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