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발걸음, 어디만큼 왔나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입고서~ 가을이라는 동요의 한 소절처럼 푸른 잎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할 때가 됐다. 단풍은 사전적 의미로 계절에 따른 날씨의 변화로 식물의 잎이 빨강, 노랑, 갈색으로 변화는 현상을 말한다. 단풍은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면서 나타난다. 햇볕이 줄어들면 성장촉진호르몬이 줄어들고, 광합성 작용이 더뎌지면서 잎의 엽록소가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안토
변덕쟁이 심술쟁이 날씨 날씨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면서 많은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하는 것부터 시작해 24시간 생활의 중심에서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날씨는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기온, 바람, 비, 구름 등의 대기 상태(현상)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옷을 살 때는 기후(수십 년 동안 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 한 것)를 고려하지만, 옷을 입을 때는 날씨를 고려하게 된다. 날씨는 기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의 한가위 성묫길에 본 들녘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시골집 담장으로 삐져나온 대추나무의 대추도 불그스레해진 걸 보니 기록적인 폭염으로 우리를 지치게 했던 여름도 어느덧 서늘한 바람결에 물러나고 가을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참 좋아한다. 가을이 되면 여름에 소진했던 기운도 회복되는 것 같고 지난한 세상살이도 위로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빠르게 작동한다. 1년 중에 가장 기분좋은 외출인 추석명절이 있어서이지 않나싶다.광주시 초입과 시내 곳곳에 ‘가족이...
가을을 맞이하며계절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반복된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최강 폭염도 지나가고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도 지났다. 천문학적으로 가을은 9월 23일 추분부터 12월 21일 동지까지, 24절기로는 입추(8월 7일경)부터 입동(11월 7일경) 전까지를 말한다. 기상학적으로는 보통 9월부터 11월까지를 가을이라 하고, 가을의 시작일은 일 평균기온이 섭씨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라 정의하고 있다.국립기상과학원에 따르면 1912~1941년의 과거 30년 동안...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성과를 위한 제언정준호(법무법인 평우 대표변호사)‘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안’에 따라 지난 14일 구성되었어야 할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진상규명위)’가 출범하지 못하였다. 그 자체에 대한 책임문제도 크지만 진상규명위의 실효적인 성과를 위해 쟁점별 조사와 관련한 다음의 사항들은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우선 조사위원장과 상임부위원장의 역할과 자격과 관련하여, 사무처장을 겸하게 될 상임부위원장은 5.18진상조사의 실무를 총괄해야 한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인지...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관심 가져야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 청소년은 어른과 어린이의 중간 시기이다. 청소년에 대한 연령 규정은 법규마다 다르다. 청소년기본에는 만 9세에서 24세 사이의 사람으로 규정돼 있다. 청소년보호법에서는 만 19세의 사람을 칭한다. 간단하게 ‘학생’이라는 말로 대신하거나 사춘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칭하기도 한다. 학년으로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이다.올해 발표된 제6차 청소년기본계획에서는 청소년들의 역할을 미래보다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봐오던 청소년의 역할과는 사뭇 달라...
메르스 바로 알기!2015년 우리나라에 수많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해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 23일 공식 유행 종료가 선언되기까지 총 18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이중 38명이 사망했다. 또 1만6천여 명의 인원이 격리 조치됐다.3년이 경과한 지금, 쿠웨이트를 방문했던 60대 남성이 지난 9월 7일 두바이를 경유해 본국으로 입국했는데 이 남성은 쿠웨이트 방문 중 설사 증상으로 현지 의료기관을 ...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김종식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단연 남북관계이다.남북관계는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면서부터 급진전했다. 김 대통령은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 등 남북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 노무현 대통령도 화해와 교류의 물길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동안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10년의 노력은 퍼주기, 종북 등 냉전 논리에 포박돼 한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남북관계에서도 ‘위기 뒤에 기회’가 통하는 것일까. 운전자로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 대통령이 집...
‘콜록콜록’ 환절기 기침 주의보이상영이상영 청연한방병원 대표원장어느덧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가 물러가고 금세 선선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한 일교차가 보이면서 곳곳에는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폭염이 끝나고 찾아온 시원한 날씨이긴 하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기침 등 호흡기 질환을 앓을 수도 있다.기침은 기도 내로 유해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폐, 기관지 등 호흡기계에 존재하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대표적인 정상 신체 방어 작용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우금티의 노래최유정최유정작가초청강연 때문에 충청남도 공주에 갔다. 지난 4월 출간된 ‘녹두꽃 바람 불 적???추천도서로 읽은 충청남도 공주 소재 모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이 작가를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낸 모양이었다.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 탓에 우리 아이들이 책과 멀찍이 떨어져 지내고 있는 요즈음, 아이들이 부르면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열일을 제치고 가야 했다. 책이라곤 교과서와 참고서 밖에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동화가 사라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마땅히 다해야 했다. 아이들이 읽은 ‘녹...
알기 쉬운 태풍이야기지난 8월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갔다. 솔릭은 제주도 진달래밭에 최대 순간 풍속 62㎧를 기록하고 제주도 산악 지역으로 500~1천㎜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으나 바다에서 육지로 상륙하면서 태풍 구조가 흐트러져 강도는 많이 약해졌다.태풍은 연평균 25.6개(1981~2010년 평균)가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평균 3.1개이다. 발생 빈도는 8월이 평균 5.8개로 가장 높고, 올해는 8월에 10개의 태풍이 발생했다.태풍은 최대풍속이 17㎧ ...
강신중 변호사의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칼럼 건강한 가족 공동체란 어떤 것일까? /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이번 여름에 피서를 위해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원제, 만비키 가족)’을 보면서,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 영화 도입부에 부자(父子)가 함께 마트에서 좀도둑질을 하는 장면에서 의문과 충격을 던져주지만 이내 이해하게 된다. 여기에 등장하는 하층민 가족은 좀도둑질이 일상화된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소통과 불통은 마음을 먼저 열어 놓느냐의 차이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는 게 소통(疏通)이다.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매우 어려운 게 소통인 듯 싶고,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게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속마음을 다 보여줘야 하는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다 알아내기 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행정을 비롯해 정치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소통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름과의 화해말복이 지나면서 일시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줄었지만 주말이 지나면서 다시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 모기의 입이 비뚤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의 경우 35도가 넘어가면 활동을 정지하는 특성상 올해는 모기의 개체가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그토록 지난한 열대야도 일시적으로 주춤하면서 아침에는 제법 쾌청한 기운도 느껴지지만 당분간 더위와 이별하기는 어렵겠다. 한낮의 불쾌지수는 여전히 80 내외...
가을이 오는 소리와 “예스” 삼창나선희(스피치커뮤니케이션즈 대표)나선희 대표 한낮엔 여전히 폭염이 기세등등하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는 처서가 낼 모레인 날.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던 중의 일이다. “올여름 너무 더웠죠? 아휴, 이제 선선해져서 살겠어요.” 어떤 이가 가볍게 건넨 인사말이었다. “선선하긴 뭐가 선선해요. 오늘도 더워 죽을 뻔했고만!” 싸우듯 훅 치고 들어온 말로 순간 주변이 싸늘해지고 말았다. 인사를 건넨 이의 당황스런 표정과 함께 잠시 적막이 흘렀다.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정색을 하실 건 뭡니까...
워싱턴포스트로부터 배워야 할 두 가지 교훈 배미경 (주)더킹핀 대표/언론학박사배미경 대표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돋보였던 영화 . 이 영화는 미국의 유력 신문 워싱턴포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는 베트남전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미국 정부가 전쟁의 실상을 속이고 거짓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베트남전의 참담한 실상이 담긴 펜타곤(국방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한 뉴욕타임즈가 첫 보도를 단행한다. 하지만 보도금지 가처분 조치가 내려져 진실의 통로가 막힌다.보도의 기회는 워싱턴포스트에게 넘어왔다. 하...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와 광주형 의사결정모델정준호(법무법인 평우 대표변호사)정준호 변호사민선 7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취임 초기 가장 뜨거운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시민권익위원회로 넘기되, 결정시한까지 늦어도 10월초까지로 정하면서 본격적인 논란의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시민권익위원회는 7~9명의 전문가그룹으로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여 결론을 내리겠다고 결정했다. 숙의조사 등 구체적인 여론반영 방법은 보완해서 이른 시일내에 이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광주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2호선 착공에 우려를 나타내는...
스몰, 미디엄, 라지?문상화(광주대학교 교수)문상화미국의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고개를 끄덕거린 다음 음료수 컵의 크기를 묻는다. “작은 거(small), 중간 거(medium), 큰 거(large)?” 이렇게 물어서 돈을 받고는 원하는 사이즈의 빈 컵을 준다. 컵을 받은 고객은 매장의 안에 준비된 음료수 기계로 가서 원하는 종류의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다.“교수님, 컵 사이즈를 정하는 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곁에 있는 학생이 순진한 표정으로 묻는다.“작은 거로 사서 계속 리필(refill)하면 되니까?”“네” 실...
전쟁저널리즘에서 평화저널리즘으로 김덕모(호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북미정상회담’이후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교착상태에 빠졌다. 기대가 컸던 탓에 한반도 평화의 봄이 또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판문점선언’ 100일을 맞이한 시점에서 선언의 주요내용들이 단계적으로 진척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초 만해도 북한과의 전쟁을 언급하던 초긴장의 형국에서 남·북·미가 한반도의 평화를 논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일대
광주비엔날레 성공개최에 많은 관심을2018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광주비엔날레는‘상상된 경계들(magined Borders)’ 주제로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66일동안 진행된다. 올해 12회째인 광주비엔날레는 43개국 165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개막일이 가까워지면서 비엔날레 열기도 차츰 고조되는 분위기다. 엊그제는 개막 D-30일을 맞아 첫 작품을 반입·설치하는 해포식이 열렸다. 광주에 벌써부터 도착해 작품 설치중인 작가도 여럿이다. 광주신세계백화점에는 홍보관이 마련돼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