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구은 숯을 넣어 만든 대나무숯 베개가 미국에 첫 수출됐다.
담양군은 4일 “㈜향교산업이 개발한 ‘대숯 건강베개’ 8천개(수출가 1억2천여만원)가 이날 선적을 끝내고 수출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올초 대자리 품목에 이어 두번째로 갈수록 사양화되고 있는 담양산 죽제품의 수출 품목을 다양화 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 실제로 수십 종류의 죽제품 가운데 지금까지 수출되고 있는 것은 대자리 단 한품목뿐이다.
황토가마에서 1주일간 구은 대나무 숯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통풍력과 수분흡착력, 냄새제거력이 일반 숯보다 월등한데 특히 이 회사가 만든 베개는 열고 닫을 수 있어 쑥 등 한약재로 바꿔 넣거나 습기를 머금은 숯을 교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형을 인체 구조에 맞게 설계를 한 뒤 세라믹으로 만드는 등 대량생산으로 값싼 중국산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며 “올해 2만개 수출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의 반응이 좋아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이번 베개수출은 값싼 외국산에 밀려 사양화되고 있는 담양죽제품 산업의 나가야 할 방향 제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담양/조영준 기자 cyj@kj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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