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강타자’김봉연씨(49·전 해태코치)가 빛고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봉연씨가 25일 오후 북구 양산동에 위치한 OB맥주 광주공장 야구장에서 광주를 대표할 성인 아마야구 상비군 46명을 선발, 1차소집을 갖고 향후 스케줄 및 정신무장을 강조한 것.
상비군에 선발된 선수는 현재 광주시생활체육 야구연합회에 등록, 각 클럽에서 활약중인 선수를 대상으로 했다.
김봉연씨 자신은 물론 사령탑을 맡는다.
이날 소집된 상비군은 다음달부터 매주 주말과 휴일을 이용 2차례에 걸쳐 OB구장과 일고운동장에서 2~3시간씩 김봉연씨의 직접 조련을 받게된다.
이후 몇차례의 연습경기와 생활체육 야구대회 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한 뒤 8월중 20여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 시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올 충남체전 참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국체전 참가여부가 최종 확정되면 이때부터 시체육회는 광주대표로 공식 인정, 합동·합숙훈련 등 타 종목 선수들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광주가 제2의 고향인 만큼 최선을 다해 빛고을 아마야구 발전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첫 출발을 다짐하던 상비군 1차 소집날 김봉연씨는 다소 감회어린 표정으로 말문을 이어 갔다.
“비록 해태 유니폼은 벗었지만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조금이나마 보답코저 팀을 꾸리게 됐다”며“그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한번 해보자는 뜻으로 해석 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기량을 검증 받은 뒤 광주대표로 확정되면 우수 투수진을 몇명 더 보강해 체전 1회전부터 회오리 바람을 일으켜 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비군에 선발된 편보현씨(26·에어포스)는 “개인 사비를 들여서라도 훈련을 열심히해 꼭 광주대표로 뽑혀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광주 체육계는 “투어 성격을 띤 ‘선발팀’의 체전 참가는 곤란하다”고 강조한 뒤“다만 김봉연씨의, 열정에 대해선 고마움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시체육회 마세열 상임부회장은 “김 감독의 야구에 대한 집념과 열의 그리고 광주사랑에 사실 놀랐다며, 조금이라도 그의 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우수지도자에 해당하는 예우를 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문종주 기자 mjj@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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