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과기원과 MOU 체결…시민 2천명 뇌 MRI촬영


조선대학교병원 연구팀이 뇌 사진만으로 치매를 예측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광주시,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65세 이상 지역민을 대상으로 MRI 촬영을 통한 치매 조기검진을 무료로 시행키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향후 5년간 50억원을 투입해 65세 이상 광주시민 2천명을 대상으로 초정밀 MRI 촬영 등 정밀 뇌기능 검사를 통해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추적검사 및 관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대병원 연구팀과 광주과학기술원 바이오영상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치매 조기검진 기술은 말 그대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초정밀 MRI 촬영 후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뇌 영상 분석을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국 보건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치매검진법은 간단한 설문조사에 의한 약식 검사에 해당해 사실상 치매 조기검진과 예측은 불가능하다.

이 기술이 개발된다면 전 세계적 최초일뿐더러 바이오, 의료 진단산업을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광주가 선도해나갈 수 있게 된다.

조선대병원 연구팀 김후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고위험군의 조기발견을 통해 치매의 발병을 2년 정도 지연시킬 경우 20년 후에는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고 중증도도 감소하게 된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치매 조기검진 기술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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