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 조사 결과 “척추측만증에 가장 노출 되어있는 직업” 이란 조사에 1위로 꼽힌 직업이 바로 “운전기사”이다. 직업병은 직업을 가진 근로자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목, 어깨, 허리 통증을 동반한 척추측만증은 무거운 짐을 들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는 노동자들 보다 오히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해야 하는 택시기사, 버스기사 등 운전기사들에게 더 쉽게 노출 되어있다.

택시기사 윤씨(45세)는 “이 생활만 해도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 역시 척추측만증으로 많이들 고생하고 있다. 원래 선천적으로 이 질병을 앓고 있던 사람도 있었지만 이 업종을 하면서부터 후천적으로 척추측만증 질병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고 호소했다.

왜 많은 운전기사들이 척추측만증에 쉽게 노출 되어 있을끼? 평소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운전기사들에게 목, 어깨, 허리 통증은 흔한 일이다. 그 이유는 장시간에 걸친 운전이 척추에 상당한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체는 서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2~3배 정도 무거운 하중이 척추에 가해지면서 그저 앉아 있는 자세에서도 척추에 무리를 크게 줄 수 있다.

특히나 운전 중 울퉁불퉁한 도로 면과의 마찰과 주기적인 진동으로 인하여 척추에 계속해서 충격이 가해져 심하게는 척추디스크를 앓는 경우도 있다. 또 한, 운전기사들 중 한 손으로 핸들을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은 자세가 삐뚤어지면서 그로 인하여 척추가 휠 가능성이 있다.

또 한, 버스기사들의 경우 구두를 신고 운전하시는 기사 분들이 많은데, 남성들의 구두는 여성들의 구두에 비하여 편한 편에 속하지만, 운동화보다 굽이 높아 뒤꿈치 지지대가 불안정하여 무릎이 계속 들리는 상태가 되어, 무릎연골에도 충분히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척추측만증전문병원 서울휴재활의학과 김호성 원장은 “운전 기사 분들이 운전을 하실 때, 등받이를 너무 눕혀 누워 하는 듯 하거나, 등받이가 서 있기는 하지만 구부정하게 무너진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적당한 기울기인 100~120도 사이 기울기인 아주 살짝 젖혀져 있는 상태로 운전을 해야만 척추에 무리를 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호성 원장은 또 한, “ 운전 중에 앉은 상태로 허리나 목을 비틀거나 구부리는 경우 척추를 틀어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하며, 시트에서 등을 비스듬하게 앉거나 떼게 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기 때문에 꼭 조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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