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병원 중 유일하게 수만 그루의 조경수를 심어 '치유의 숲'을 마련하는 등 친환경 암·관절 특화병원을 표방한 화순전남대병원이 개원 8년 만에 전국 톱5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세계로 웅비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친환경 첨단의료…“심신 힐링” 해외서도 입소문
6대 암 수술 ‘전국 톱5’…관절 분야도 명성 높아
국립대병원 첫 JCI 획득…안전·친절 국제적 인증
‘치유의 숲’ 등 자연친화적 인프라…고객만족 으뜸     

광주 도심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화순. 산림이 70%를 차지하는 이 녹색전원도시에 ‘한국 의료계의 성공신화’로 꼽히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있다. 암·관절 특화병원으로 개원 8년만에 서울 대형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전국 톱5’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이곳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수도권의 유명 병원들을 마다하고 인천공항에서 무려 4시간30여분 걸리는 먼 거리에 자리한 화순전대병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지역 사람들은 물론 해외환자들도 주목하는 이 병원의 매력을 살펴본다.

▶병상수 대비 암 수술 전국1위 … 협진시스템 각광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국훈)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인구 7만여명의 군단위에 자리잡은 상급종합병원이다. 번잡한 대도시에 있는 여타 대형병원들과는 달리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어 공기 맑고 쾌적한 자연환경의 장점을 갖고 있다. 
700여 병상을 갖춘 환순전남대병원은 암과 관절분야 특화병원이다. 2천여병상을 가진 서울의 삼성·아산병원 등에 비해 병상수 대비 수술건수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13개 암클리닉과 26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으며, 6대 암(위·폐·간·대장·유방·갑상샘암) 수술은 ‘전국 톱5’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획기적인 협진시스템과 최첨단장비를 도입했다. 한 환자를 여러 진료과 의사가 모여 진료하는 시스템은 서울 유수 대형병원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기도 했다. 
관절분야는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로봇과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 특허를 획득한 윤택림 교수의 ‘고관절 최소절개 수술법’은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어 세계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보건복지부 ‘해외환자 유치 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전국에선 유일하게 3년 연속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정형외과 의사들을 매월 초청해 실제시연을 보여주는 의료기술 연수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JCI 국제 인증… ‘안전보건 서비스 으뜸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은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지난 2010년 JCI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을 획득했다. 
JCI 인증은 선진국 수준의 안전한 의료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보증수표다.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까지 전과정의 안전성과 치료의 적절성, 의료서비스 등을 1천218개 항목에 걸쳐 세밀하게 평가받는다. 따라서 웬만한 대형병원들조차 섣불리 신청하지도 않을뿐더러 인증받기도 어렵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 전국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는 ‘안전보건 서비스’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선정한 ‘화재안전 우수건물’ 인증도 받았다. 친절한 의료서비스와 최고의 편의시설을 갖춘 ‘고객 만족 최우수병원’의 명성은 이 같은 노력의 산물이다.
▶‘환자 심신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암환자에겐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심리적 안정이다. 암과 싸울 때는 치료 못지않게 마음과 몸의 장기적인 치유과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뒤쪽에 조경수 수만 그루와 야생화 수만 주를 심어 ‘치유의 숲’이라는 둘레길을 만들었다.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대규모로 조성된 ‘치유의 숲’은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분비되는 편백나무 등이 가득해 심신 치유에 큰 도움을 준다. 대도시의 병원들처럼 환경이 삭막하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첨단병원으로서 ‘한국의 병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투병중인 환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피로와 실의, 스트레스 치유를 위해 문화감성에 도움되는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웃음치료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세계 중심’ 부푼 꿈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심신을 치유하며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화순전남대병원에 가면 중증질환이 낫는다’는 입소문이 지역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과거 광주·전남의 대다수 암환자는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향했다. 이로 인한 지역환자와 가족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실로 막대했다.
그러나 화순전남대병원 개원 이후 서울로의 암환자 집중현상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지역 암환자의 70% 이상이 화순을 찾는다. 대도시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최근에는 수도권과 영남권의 환자들까지 속속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물론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의 해외환자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화순전남대병원은 외국 유명병원들과 MOU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료관광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JCI인증을 받은 안전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와 편안한 휴양지 같은 환경에 만족한 입원환자들의 적극적인 추천도 한몫하고 있다. 통역 등 전문인력과 국제건강보험이 통용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외국환자들이 먼 거리를 마다않고 화순을 찾는 이유다.
개원 8년만에 ‘한국 의료계의 신화’로 꼽히는 화순전남대병원은 미래 성장동력인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주축으로서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고 있다. 암세포를 찾아가 제거하는 박테리아균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으로의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의료봉사와 나눔활동 등 사회공헌사업 또한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대도시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수도권과 먼 지리적 약점을 극복했다"며 "‘자연속의 첨단의료, 환자 중심, 세계 중심’의 핵심가치 아래 글로벌 일류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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