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작품전시회’ 호응

우리병원 앞의 단풍나무잎
한장 두장 떨어질 때마다
병원환자 한명 두명 완치되고
삶의 희망 얻게되며 잘 지내네.
너도나도 하루빨리 완치되어
우리들과 같이 놀자.
/소아암 환자 김모(나주초교 4년)군의 시 ‘단풍나무잎’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소아암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을 담은 백일장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국훈)은 병원 1층 여미갤러리에 지난해 말 ‘제3회 꿈으로 만드는 희망 백일장’에서 입상한 환아들의 산문과 시, 그림 등 20여점을 이달 한 달 동안 전시했다.

가슴에 와닿는 환아들의 글, 꿈과 상상을 표현한 그림들은 병원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환아들은 단풍 물든 아름다운 자연 속의 병원풍경, 하늘을 나는 새, 바다 속의 물고기를 많이 그렸다.

빠른 완쾌와 자유로운 활동을 원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을 둘러본 일부 환자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환아들의 작품을 감상한 김모(51·여·교사)씨는 “암투병중인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병원을 자주 찾고 있는데 해맑은 어린 환자들의 작품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힐링에 도움되는 이 같은 전시회가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국훈 병원장은 “투병중인 환아들은 몸의 치료 못지 않게 마음의 치유 또한 중요하다"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등 희망과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확대해 어린 환자들이 빨리 완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