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사칭 강도짓 60대 ‘덜미’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택배기사를 가장해 가정집에 들어가 강도짓을 하려 한 혐의(강도미수)로 조모(6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 A(74·여)씨를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다가 A씨가 소리를 지르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인근 의료기 체험센터를 다니며 A씨와 몇차례 인사를 나눴고 주변에서 A씨가 홀로 살고 형편이 넉넉한 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A씨가 알아보지 못하도록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종이상자를 들고 택배원 행세를 했으며 집에 들어가자 “죽여버리겠다”고 A씨를 협박하고 안방으로 밀쳤다. 그러나 A씨가 문을 잡고 버티며 “사람 살려”라고 소리치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일정한 직업이 없어 공과금이 밀리는 등 생계가 어려워져 범행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