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버섯 생산을 위한 ‘버섯 병재배 배지관리 기술보급 사업’에 선정된 위계문씨가 자신이 키운 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생산비 절감 선도농가를 찾아서> 6.버섯 재배농가 여수 율촌 위계문씨

“버섯 배지 집중 관리로 고품질 버섯 안정적 생산”

작년 ‘버섯 병재배 배지관리 기술보급 시범’ 참여

살균시간·유류비 연간 15~25% 절감 효과

고품질 버섯 생산 효과로 1억 5천만원 매출

“제가 배운 버섯 배지관리 재배기술을 숙달하고 개선해 버섯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전남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 1043 부지 6만6천㎡서 15년째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위계문(50)씨는 전남대학교 임학과 균 이학 실험실에서 학사와 석사·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생 실습조교, 종균배양소 소장, 팽이버섯 공장 실험실장으로 근무하며, 전공과 더불어 미래 버섯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믿고 귀농을 선택하게 됐다.

위씨가 작목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대학시절 균 이학 실험실 생활을 해 버섯을 접할 기회가 많았으며 조교시절 각종 연구과제를 수행해 버섯 생리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후 장흥표고유통공사와 장흥군버섯연구소에 근무하며 버섯귀농에 대한 꿈을 한층 더 다져나갔다.

위씨는 “가장 오랫동안 접한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주 작목으로 귀농해 버섯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버섯 재배가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오랜 버섯재배 경험에서 오는 매너리즘과 버섯 생산량 증대에만 몰두한 결과 순수익은 늘지않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버섯가격은 변화가 없거나 낮아진 반면 인건비 및 생산비는 날로 늘어가는 상황에서 타개책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다.

위씨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신품종 기능성(목이·참송이버섯 등) 버섯생산을 통해 신소득 버섯 발굴을 위해 시험재배를 실시했으나, 재배기술의 정립과 판로개척이라는 문제점에 부딪혔으며 버섯농업인연구회 활동 및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한 신재배기술 현장적용으로 생력화 및 소득증대를 꿰했다.

이와 함께 삼복친환경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지역 버섯재배농가들과의 공동작업과 협동경영을 통해 본 농가는 물론 어려움에 처한 소규모농들의 자생력 강화에 노력했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위씨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여수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버섯 생산을 위한 ‘버섯 병재배 배지관리 기술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또 수확 후 배지 20% 재활용과 저가 배지재료 카사바줄기칩을 33% 대체 사용해 병당 재료비를 6.3% 줄여 생산비가 연간 1만병당 2천만원 정도 절감하기도 했다.

버섯 배지내부에 온도측정기기를 삽입 살균한 후 회수해 컴퓨터로 살균시간 경과에 따른 온도변화를 읽어 배지의 알맞은 살균시간 유지를 통해 살균시간 및 유류비를 연간 15~25%(연간 9천만원→ 7천200만원/만병/일)절감하는 효과를 꾸준히 보게 됐다.

또 배지혼합기 수분자동 계량을 통한 수분 자동제어 및 균일 수분관리에 의한 생력화로 고품질 버섯생산 비율을 높여 소득향상 효과를 봤다.

이렇듯 고품질 버섯 생산의 효과로 기존매출액 1억 2천만원에서 현재매출액 1억 5천만원으로 매출이 점차 오르고 있다.

위씨는 “앞으로 지역에서 선도농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 나아가겠다”며 “지난 2016년 도입한 버섯 배지관리 재배기술을 숙달하고 개선해 지역농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사업으로 인한 소득향상을 발판삼아 신소득 버섯 재배기술 정립 및 판매망 구축을 통해 지역 먹거리 다양성 향상과 버섯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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