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작천면에서 흑염소를 기로고 있는 송근오씨가 지난 2014년 기술센터로부터 흑염소 품질고급화 생산기술 보급 시범 사업에 선정돼 미생물 발효배합기로 사료를 만들어 내고 있다./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송근오씨가 기르고 있는 흑염소.

<생산비 절감 선도농가를 찾아서> 11. 강진군 작천면 송근오씨

발효사료 자가 생산 고품질 흑염소 생산

‘흑염소 품질고급화 생산기술 보급 시범’선정

사료값 25% 절감…年 1천800만원 절감 효과

발효사료 제조 면역력 높여 고품질 육질 개선

시범사업 보급 전 6천만원서 8천만원 매출

“흑염소 발효사료 자가 생산 기술을 보급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농가와 흑염소 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남 강진군 작천면 갈동리 389-2 농장에서 흑염소를 200마리를 기르고 있는 송근오(51)씨는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10년간 하다가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농업으로 귀농을 하게 됐다.

송씨는 학창시절 광주농고에서 배웠던 가축에 대한 지식과 고향 강진이라는 지역적 요건이 축산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송씨가 맨 처음 귀농해서 염소를 4년간 사육했지만 그 당시에 국내시장에서는 수요와 사육기술이 부족해 우리나라 초지에서 사육이 마땅치 않다 생각이 들어 수요가 더 많고 경제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흑염소로 전향해서 지금까지 사육을 하게 됐다.

그러나 송씨는 처음 귀농하고 흑염소 농장 시설을 갖추는데 있어서 설치비가 많이 들었다.

사육 두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료비와 노동력이 증가하게 돼 관리하는데 무척이나 애를 먹었다.

또 판매적인 측면에서 판매처가 확실하지 않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어 단순 사육만으로는 농가를 경영하는데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다.

송씨는 이런 여러가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강진 지역내에 흑염소를 사육하는 농가들과 함께 연구회를 결성했다.

체계적인 사육방법과 최신정보를 교환해 사육기술을 지역실정에 맞게 보완했다.

송씨는 체계적인 판매를 위해 ‘까망누리’라는 브랜드 이름을 만들어 가공, 유통, 판매로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 트랜드에 맞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다.

또 흑염소 중탕 등 가공품과 정육생산을 위한 ‘흑염소 가공시설 지원 사업’사업비 4천만원을 확보해 가공시설을 완료, 시험가동 중에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강진산 흑염소의 품질향상을 위해 생산농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생산·가공·유통 등 흑염소산업 각 분야에 대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 흑염소를 지역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군은 “미래비전 프로젝트인 건강 증진형 축산업을 집중육성해 FTA, 환경문제, 동물복지, 축산물 안전성 등 국제환경변화에 발맞춰 국제경쟁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축산물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진군에서는 순천대학교와 함께 특허출원기술 이전 MOU체결하고 흑염소 품질 고급화 실현에 도움을 줬다.

또 초록믿음이라는 직거래 장터를 통해 판매처를 더욱 더 확보했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가축사양에 대한 기술제공과 연구회 활동을 지원해 줬으며, 시범사업을 통한 사료비절감과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줬다.

송씨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생산비 절감을 위해 ‘흑염소 품질고급화 생산기술 보급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발효사료배합기를 운용하면서 사료값은 약 25% 절감돼 년간 1천800만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으며 사료효율도 증가했다.

발효사료를 제조해서 먹이는 것이 흑염소를 키우는데 면역력을 높여줬으며 폐사율과 질병발생률이 감소했는데, 이 부분에 있어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육질이 고품질로 개선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또 무항생제 인증을 받아 다른 지역보다 안전하고 품질 또한 무척이나 높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다 판매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다른 육류처럼 부위별로 소분 포장이 잘 돼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귀농을 하고 가축사양을 시작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양기술이나 관리 측면에서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 새로 증축하고 있는 시설을 활용해서 최신화 된 가축사양을 하고 싶다”고 소박한 소망을 말했다.

그는 “현재 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지역 내의 농가들의 소득이 증대될 수있도록 같이 나아가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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