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의회의장 회기중 해외여행 ‘물의’

개회식 다음날 지인들과 출국…동료의원과도 연락두절

“무책임 행동” 자질론 대두…졸속 행정사무감사 우려도
 

1차 본회의 조승유 의장(왼쪽)과 2차 본회의 박삼용 부의장.

조승유 광주광산구의회 의장이 정례회 회기중 갑작스럽게 해외로 출국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구의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심사안과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9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8일간 일정으로 제 234회 정례회를 진행한다. 이번 정례회 기간에는 정리추경안 심의를 비롯 행정사무감사 등을 실시한다.

하지만 조 의장이 지난 23일 정례회를 개회 한 후 다음날 지인들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의장 출국으로 지난 28일 열린 2017년 추가경정 세입·세출 심사안 2차 본회의에 박삼용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고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29일부터 광산구청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으나 의장이 출석하지 않아 의원들간 내부 의견마저 조율되지 않은 채 이뤄져 졸속 감사 우려를 낳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는 시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법이 부여한 의회의 중요한 권한 중 하나로 집행부가 1년간 제대로 집행했는지 등을 점검한다.

조 의장은 또 동료 의원들에게 출국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자질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조 의장은 앞서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지난달 공무로 인한 불가피성을 전달하고 1일 정도 회기 연기를 요청했을 때는 의회 경시풍조라고 지적한 사실이 있다.

광산구 의회 한 의원은 “의장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잠깐 불가피한 일이 있는 정도로 생각했었다”며 “정례회 회기중에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으로 동료의원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도일보는 조 의장의 입장을 들어보려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정종욱 기자 jj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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