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고혈압-당뇨 환자도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

4월 2일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 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보험사 실손의료보험 판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도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4월 2일부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는 경증 만성질환자도 최근 2년간 약 복용만 했을 뿐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삼성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 등 7개 보험사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 2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NH농협손보는 이 상품을 4월중 출시할 계획이며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도 올 상반기에 내놓기로 했다.

이번에 신규 출시되는 실손의료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일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유병력자에게 가입 자격을 대폭 완화해줬다는 점이다.

기존 실손의료보험은 최근 5년간의 치료 이력과 중대질병 발병 이력을 심사해 수술·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으면 사실상 가입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최근 2년간의 치료 이력만 심사하며 투약 여부는 제외된다.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도 기존 10개에서 암 1개만 심사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보장 한도는 착한 실손보험 기본형의 최대 보험가입 금액과 같다. 따라서 입원 의료비는 하나의 질병과 상해당 5000만원 한도로 보장된다. 다만 통원 외래 의료비는 1회당 20만원 한도로 보장되는데, 이는 일반 실손보다 10만원 적다. 

가입 연령도 5세에서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실손(65세)보다 가입 가능 연령이 10세정도 많다. 만성질환이나 질병 치료 이력이 있는 고령층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실손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다만 자기부담금이 30%로, 일반 실손(10~20%)보다 높다. 또 가입자가 입원 1회당 10만원, 외래진료 1회당2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최소 자기부담금도 있다. 과도한 보험료 상승을 막기 위해서다.

보험료도 일반 실손보다 다소 높다. 50세 기준 월 보험료가 남자는 3만5812원, 여자는 5만4573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다음달부터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해 모든 실손보험 상품을 단독상품으로 분리·판매하도록 규정했다.

실손보험을 다른 상품에 끼워 파는 행위를 금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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