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광주시장·전남지사 득표율 관심

선두권 민주당 이용섭·김영록 중 누가 70% 돌파 ‘촉각’

야권 주도권 잡기 위한 2위 싸움 치열…비용 보전도 영향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 시도지사 선거 최종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처럼 득표율 70%를 넘기는 당선인이 나올지 여부와 야권 주도권을 잡기위한 2위 싸움에서 어는 정당 후보가 선전할 지 주목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제6대 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가 77.96% 득표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이 후보의 득표율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 높았다. 광주시장에는 같은 당 윤장현 후보가 57.85%로 강력한 경쟁자였던 무소속 강운태 후보(31.77%)를 26% 차이로 당선됐다. 이낙연 후보가 78%에 이르는 전국 최고 득표율을 보인 것은 윤장현 후보처럼 막강한 경쟁자가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낙연 후보의 경쟁자였던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는 9.55%,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는 12.47%에 그쳤다.

올해 지방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70% 득표율을 넘기는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의 판세를 근거로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이용섭 후보와 김영록 후보의 지지율을 뒤집을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지난 6일(조사일시2일~5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용섭 후보 60.7%, 김영록 후보 53.7%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 페이지 참고)

이에 반해 광주시장 선거는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후보가 ‘민주당 일당 독점 견제’ 를 기치로 내걸고 집중 유세를 펼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격차가 커 역부족인 모양새다.

전남지사 선거도 바른미래당 박매호, 민주평화당 민영삼, 정의당 노형태, 민중당 이성수 후보 등이 민주당 김영록 후보를 추격하고 있지만 전세를 역전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이들 정당과 후보들 입장에선 최소한 호남에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야권에서 만큼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앙당 지도부를 대거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선거에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민주당을 견제할 제1야당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 지역 정치지형도에서 갖는 위상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위권 경쟁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도 걸려있어 두 자릿수 득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득표율이 10% 이상 15% 미만일 경우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50%를 보전받고,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청구금액의 100%를 돌려 받는다. 10% 미만의 득표자는 단 한 푼의 선거비용도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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