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에서 남도 새천년 미래 먹거리 찾는다 <26>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연구소기업

R&D 순환체계 구축… 공공연구성·사업화 핵심 아이콘

연구소기업 등록시 법인세 등 각종 세제혜택 통한 기업성장 발판

광주서 100호 등록 ‘코 앞’… 원스톱 서비스 데스크 구축·운영

설립 기획 부터 기술가치평가·초기 성장 지원 등 프로그램 ‘호응’
 

연구소기업 200호 설립 기념식
연구소기업 간담회
연구소기업 400호 등록증 수여식 및 정기협의회
1대 1 바이어매칭 상담회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소설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구소기업 설립은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침체된 지역의 기술개발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기관)만이 유일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출연연·대학·기술지주회사 등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특히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역량을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화에 유리하고, 기업이 축적해 온 경영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사업화의 불확실성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에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한상문)는 연구소기업 지원센터를 운영을 강화하는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기술혁신 역량·성장 도모

연구소기업이 설립되는 형태도 연구기관과 기업의 합작투자형, 신규창업형, 기존기업 전환형 등 다양하며, 이미 기술 출자를 통해 설립된 기업에 타기관이 추가로 출자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인 ㈜센트라는 전남대 기술로 설립된 기업에 전자부품연구원이 추가 출자한 연구소기업으로서 기술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벤텍프런티어(대표 기윤종)도 전남대 기술을 출자받아 2014년 설립된 기존기업 기술출자형 연구소기업이다. 벤텍프런티어는 오래전부터 효과는 알려졌지만 비싸서 널리 사용하지 못했던 광(光)촉매 소재에 대한 초저가·고효율의 대량생산기술을 전남대에서 출자받아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됐다.

특히 설립 1년여만에 다양한 광촉매를 이용한 가정, 차량, 공공시설물, 건설분야용 등 상용제품을 출시했으며, 살균공기청정기의 경우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 기간 중 메르스 감염 방지를 위해 선수촌 병원에 설치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큐얼스는 특정한 유해조류에 대해 선택적인 파괴가 가능하고 환경적인 문제가 거의 없는 조선대학교 원천기술을 활용해 설립된 기업이다.

큐얼스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재해를 일으키고 있는 녹조 및 적조 등의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 출시된 기존 유해조류 제거 물질에 비해 조류제어 효과, 안전성, 경제성 등이 매우 뛰어나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이처럼 연구소기업들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자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는 지난 2016년 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연구소기업 상시 지원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의 전·후방 지원 및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광주이노비즈센터 1층에 ‘광주특구 연구소기업 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특구 연구소기업 지원센터에서는 개별 기술지주회사와 보육센터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사업화 및 경영전반의 애로 사항을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개방형 ‘연구소기업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우선 연구소기업의 기술·경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원스톱 서비스 데스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상시적인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의 직면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센터전담인력 및 전문가그룹과의 협력에 의해 기업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연구소기업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연구소기업 지원제도 및 연구소기업·제품 홍보관 운영 ▲연구소기업의 기술 및 경영정보 등 연구소기업 DB구축 ▲연구소기업 설립 및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네트워킹 지원 등이다.

이와함께 개별기업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고급 기술·시장 정보를 연구소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기업에게 제공하고 신규사업 추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매년 200% 폭발적 증가

연구소기업 등록시 법인세를 3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되고, 재산세는 7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되며 취득세는 면제된다. 또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도 부여된다.

연구소기업은 우수한 공공연구성과를 활용함으로써 초기 중소기업의 부족한 연구역량을 보완하고,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화 역량을 극대화하고자 지정하는 제도다. 따라서 연구소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매출, 고용 등 실질적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세제감면을 통해 절감된 기업자금을 신제품개발 및 생산 공정개선 등에 재투자함으로써 R&D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특구가 출범한 2011년 이후 광주특구 내 연구소기업은 매년 20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6월말 현재 누적 99개 기업이 등록됐다. 광주지역에서 조만간 100개 기업 돌파도 시간문제다.

이처럼 지속적인 연구소기업 증가와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도 광주특구본부는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우선 연구소기업의 지속적 발굴을 위해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이전·출자 가능한 기술을 발굴하고 기획을 지원하며, 사업화기술을 찾아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기술찾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해 출자하는 기술에 대한 가치평가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초기 성장단계에 애로를 겪고 있는 연구소기업을 위한 성장지원 사업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연구소기업의 설립 기획 단계부터 기술가치평가, 초기 성장지원, 기술사업화(R&BD) 과제 및 세제혜택까지, 전주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과 성공사례에 힘입어 올해 6월말까지 전국의 5개 특구(대덕·광주·대구·부산·전북) 에는 621개의 연구소기업이 등록돼 있다.

지난 2016년 탄생한 200호 연구소기업 ㈜일솔레드(대표 전영일)와 ’2017년 400호 연구소기업 ㈜큐얼스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광주특구 100호 등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상문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기업의 기술혁신을 위한 공공기술의 활용과 기술창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유용한 정책수단이며, 그 중 연구소기업은 가장 혁신적인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며 “광주특구 내 연구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현장밀착형 관리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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