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꿈꾸고 나눠요”

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42.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完)
“행복을 꿈꾸고 나눠요”
주부·여성봉사단 어르신에 감동 선사
뮤지컬 배우의 꿈 이루며 위로의 무대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이 뮤지컬 공연을 통해 소외이웃과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나누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봉사단이 뮤지컬 공연을 하는 모습.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 제공

뮤지컬 공연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치며 소외이웃과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나누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자원봉사센터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은 전업주부, 직장인을 포함한 30부터 60대까지의 여성 단원들이 모여 직접 구성한 이야기로 뮤지컬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미경 단장이 이끌어 나가고 있는 봉사단은 광산구 여성대학원 뮤지컬 과정을 수료한 이들이 모여 지난해 5월부터 극단을 창단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행복을 꿈꾸고 나눈다’는 뜻의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원들은 주부로서 여성으로서 포기해야했던 배우의 꿈을 이루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까지 실천하고 있다.

봉사단은 소외이웃과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뮤지컬 공연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무대를 꾸몄다.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이 요양원을 방문해 뮤지컬 공연을 펼치고 있다.

단원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스토리를 구상하고, 대본을 만든다. 또 가발과 의상, 분장 등도 모두 단원들이 직접 준비한다.

처음에는 뮤지컬을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아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대본을 구성하고, 따라하기 쉬운 노래들로 무대를 꾸몄다.

바로 단원들의 대표 작품인 ‘인생은 바람을 타고’가 어르신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이야기의 주요내용은 광주 어느 하천의 빨래터에서 시작된다. 상수도 공사로 붐비게 된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시끌벅적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네의 이상한 소문에 대해 알게 된다. 충격적인 소문의 주인공은 빨래터 왕언니였다. 몸이 불편했던 왕언니의 딸에 대해 과장된 소문이 퍼진 것을 알게 된 아낙네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도우며 살자고 다짐한다.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의 대표 작품 ‘인생은 바람을 타고’ 공연 모습.

어르신들은 이 뮤지컬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면서 슬픈 대사에는 눈물을 흘리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에는 박장대소 하며 흠뻑 빠져든다.

단원들은 대부분 전업주부와 직장맘들이기 때문에 연습시간을 맞추는 것이 힘들지만 무대가 끝날 때마다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며 서로를 아끼는 동지애·전우애가 돈독해진다.

봉사단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배우, 가수로서의 꿈과 로망을 실현하면서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소외이웃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단장은 “평범한 주부와 직장 여성들이 뮤지컬을 하면서 봉사까지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며 “아직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뮤지컬 봉사단이 설수 있는 공연이나 무대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행복드림 뮤지컬 봉사단이 대회에서 수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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