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추진하던 미국의 최신형 전투기 F-16V 구매가 잠정 보류됐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은 미국 타임지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대만 F-16V 판매안을 보류했으며 미중 무역협상이 완료된 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판매 보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서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 공군의 F-16 전투기 조종석에 직접 탑승해 ‘항전 의지’를 천명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미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언론 보도에 대해 대만 정부는 현재 무기 판매안과 관련된 미국의 심사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고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고 빈과일보가 전했다.
왕딩위(王定宇) 민진당 입법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무기 판매안 보류 보도와 관련해 직접 확인한 결과 66대의 F-16V와 108대의 M1A2X 전차 등의 판매안은 현재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 언론의 이런 보도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먼저 호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무기 구매와 관련해 대만은 미중 무역협상의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F-16V의 대만 수출 문제를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칩’으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F-16V 전투기를 60대 이상 구매하겠다는 대만의 요청을 암묵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만에 록히드마틴의 F-16V 전투기 구매를 위한 공식 요청서를 제출할 것을 권고해 대만은 이미 신청 절차를 마쳤다.
대만의 F-16V 구매는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검토를 거쳐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하고, 의회가 30일 내로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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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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