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다문화 사회 통합 캠페인 ‘함께 가야 멀리 간다’
청년들 빈자리 채우는 외국인 노동자와 농부
농촌엔 결혼 이주여성·다문화 2세들로 ‘빼곡’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가 어느덧 창사 22주년을 맞았습니다. 남도일보는 매일 아침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왔고, 지역 정론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남도일보는 이주민 200만명 시대를 맞아 다문화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 교실의 다문화 여성들이 활짝 웃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다문화 인구 200만명 시대. 우리사회 곳곳에서 피부색이 다른 이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됐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으로 몰린 청년들의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이 채우고 있다. 광주와 전남 주요 산업단지에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2000년대 초반부터 줄을 잇던 농촌 결혼 이주여성들은 이제 농도 전남의 엄마가 됐다. 다문화는 이미 우리사회에 없어선 안될 한 구성원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나아졌을까? 최근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조사 대상 23% 상당이 차별과 무시를 경험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문화 2세 학생 1천여명이 매년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도 그들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이 가장 컸다고 한다. 편견과 차별이 여전하다는 반증이다.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지자체의 다문화 지원 정책도 문제다. 광주시의 경우 지난 2014년 129억원에 달했던 다문화 정책 관련 예산은 지난해 4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문화가정이 비교적 많은 전남은 2014년부터 100억여원대에 머물고 있다. 다문화 담당 공무원도 지자체별로 1~3명에 불과해 내실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곳곳에선 다문화 인구를 보듬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다문화 일일 선생님’,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교육 요람으로 자리잡은 ‘광주 새날학교’, 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한 여수시가 그 예다.

올해 남도일보가 연중 캠페인으로 실시하는 ‘남도 무지개프로젝트:다문화사회 통합 캠페인’ 또한 사회통합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캠페인은 이주민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관련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이주민과 지역사회가 한 길을 걷기 위해 기획됐다.

남도일보는 ‘함께 가야 멀리 간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다문화사회 통합 캠페인을 통해 오는 20일 광주시의회 예결위 회의실에서 다문화사회 광주·전남의 과제를 주제로 1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오는 7월엔 일본 현지에서 10월엔 전남에서 각각 다문화 정책토론회를 연다. 정책토론회에선 광주·전남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더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논의된다.

또한 올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지원사업으로 선정된 ▲다문화사회 통합의 길, 독일 교육에서 찾다 ▲민주인권도시 다문화 사회통합 정책 과제 제시 등을 통해 국내외 다문화 사회통합 과정을 짚어보고 성공적인 사회통합의 지름길을 모색한다.

아울러 본보 창간 22주년 특집호는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사회통합 과정을 집중 보도한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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