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많은 여수, 체계적인 지원 ‘호응’

2013년 전남 최초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 개소

한국어·문화·생활법률 등 적응 필요한 교육 마련

각종 지원 통한 다문화시대 지역 통합에도 큰 기여
 

지난달 26일 열린 ‘2019년 제2회 외국인주민 한국문화체험’ 모습. 여수시에서는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교육과 상담, 통번역 서비스 등 외국인주민의 정착과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여수시 제공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 전경./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총인구는 6천7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외국인근로자는 2천600여명으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넘어 종합민원센터를 전남 최초로 설립해 외국인의 한국에서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외국인종합지원센터는 다문화사회에서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하나의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편집자 주>

◇결혼이주민 지원을 넘어서

전남지역 대부분의 지자체가 다문화지원센터를 두고 결혼이주민에 대한 지원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수시도 마찬가지로 결혼이주민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시의 경우 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어업 등이 발달해 일자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가 전남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결혼이주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실제로 여수시에 따르면 2018년 11월 1일 현재 외국인 총인구는 6천754명으로 이 가운데 결혼이주자는 813명, 외국인근로자는 2천664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유학생 58명, 외국국적동포 165명, 기타 외국인 1천283명이며 국적취득외국인 주민 512명과 자녀 1천269명으로 집계됐다. 결혼이주민 대비 외국인 근로자는 3배가 넘는 수치다.

◇외국인을 지역사회 일원으로

이에 여수시는 지난 2013년 전남 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 및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상담, 통·번역서비스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으로 외국인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을 도모하고 있다.

여수시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교육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또 직무교육, 직장예절교육, 퇴근 후 능력개발 교육 등을 통해 한국생활 적응을 돕는다. 이밖에도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출입국, 노동법, 교통, 행정 등 사회전반에 대한 생활법률이해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더 나아가 체류 잔여기간이 1년 미만인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귀한준비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간 문화 이해의 기회 제공

외국인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문화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시티투어 및 한국 역사·문화 탐방, 한국어 경연대회, 국가별 요리대회 등 외국문화체험사업, 다문화도서관 운영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국가별 취미활동별 자조모임도 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 사업주를 위한 상담 및 통역지원도 외국인주민종합지원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금 및 퇴직금, 연금·보험, 근로관계, 사업장 내 갈등, 산업재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상담을 통해 외국인 고용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과 내국인 간의 지역 네트워크를 형성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연계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생활정보나 고충을 고용업체에 전달함으로써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을 돕고 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기본생활권을 확보하고 필요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역량을 키우고 스스로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한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지역사회에 융화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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