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Q

일생생활조차 무서울 만큼 고통스러운 ‘요통’
시기·기간 따라 초기·급성·만성요통 구분
얼음·운동 등 효과…상태 호전 안되면 수술도
 

‘요통’은 전 인구에서 병원을 찾아오는 원인 가운데 감기 다음으로 2번째로 많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요즘에도 요통의원인이 밝혀진 사례는 20%에 불과할 만큼 미지의 질환이기도 하다. 요통의 증상은 극심한 통증으로 꼼짝도 할 수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하게 움직이지만 않으면 별다른 이상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요통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접근해야 하는 근본 이유다.

손홍문 조선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으로 요통의 정의와 증상 그리고 치료법 및 대처방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

▶종류

요통은 발생된 시기와 기간에 따라 크게 초기 요통, 급성 요통, 만성 요통으로 나뉜다.

초기요통의 경우 인대 손상이나 골절, 염증, 허리 디스크 파열 등의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고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을 시 우선 1~2일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얼음찜질이나 약물 및 물리 치료를 병행, 통증이 좀 호전되면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고 엎드려 상체나 다리를 드는 운동이 권장된다.

통증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급성 요통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약물이나 국소 주사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주로 저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걷기, 달리기, 줄넘기, 수영, 자전거 타기, 체조, 등산 등이 여기에 속한다.하지만 너무 허리를 굽히거나 격렬하지 않게 조심해야 하며 탁구, 축구, 배구, 농구 등의 순발력이 필요하거나 과격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만성 요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요통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는 나쁜 생활 습관은 물론 사회적·정신적인 요인 들에 대한 개선해야 한다. 최근에는 흡연과 요통의 상관관계가 많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흡연자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만성요통은 약물 치료나 보조기, 물리 치료 등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척추에 대한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내 이를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요통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으로 구분돼 적용된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얼음·열 찜질, 운동요법, 물리치료, 약물 및 주사요법 등이 대표적이다. 얼음·열 찜질은 허리 근육을 이완 시키고 근육염증을 감소시켜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요법은 척추와 골반 주위 조직이 정상적인 척추 움직임을 가능케 해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해 주어 부상 가능성을 감소시켜 준다. 마사지, 초음파, 고주파 투열 요법, 견인치료 등을 포함한 물리치료는 급성 허리 통증 회복에 필수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견인치료는 척추를 잡아당김으로써 척추와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혀줘 튀어나온 디스크가 안으로 돌아가도록 해 요통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근육이완제, 아스피린과 같은 일반 및 마약류 진통제를 사용하는 약물 및 주사요법은 극심한 요통의 고통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수술이 필요한 요통 질환들에는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경우 주로 검토된다.

▶재발 방지하려면

요통은 호전돼도 2년 이내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60% 나 된다. 따라서 치료와 동시에 재발 방지에 특히 노력해야 한다. 일상생활 중에 물건을 들거나 앉고 서는 동작에서 허리를 다치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와 요령을 유지하는 것은 요통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적당한 운동과 휴식, 충분한 숙면 그리고 적절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