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허리 등 관절부위 저리거나 시린 증상

출산 후 고통 ‘산후풍’ 초기 치료가 관건
발목·허리 등 관절부위 저리거나 시린 증상
체질·증상 따라 맞춤 산후보약 복용 효과 기대
 

박승혁 명제한의원 원장.

40세 김영희(가명)씨는 3개월 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전신 관절통을 호소하며 한의원에 내원했다. 늦은 나이의 첫 출산으로 몸의 회복이 더딘데다가 육아로 인해 관절을 사용하다보니 손목통증, 무릎 통증, 허리통증 등 안 아픈 곳이 없었고 아직 부종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체중 역시 많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였다. 진단명은‘산후풍’이었다. 이처럼 최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노산이 늘어나면서 산후풍을 호소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박승혁 명제한의원 원장의 도움으로 ‘산후풍’의 증상과 예방법 및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원인

산욕기는 임신전의 몸 상태로 회복하는데 필요한 기간으로 보통 출산 후 6주를 의미한다. 이 기간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통해 몸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릴랙신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체의 관절이 느슨해진다. 인체의 관절이 느슨해져 있는데다 출산으로 기혈소모가 심하고 체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제대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 ‘산후풍’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

산후풍의 증상으로는 허리나 무릎, 팔목, 발목 등의 관절통증, 신체 일부가 저리거나 시린 증세가 흔하다. 전신 증상으로 식은땀이나 무기력함, 식욕부진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산후우울증이나 불안, 어지러움 등의 정신신경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법

산후풍 예방을 위해서는 몸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찬 음식이나 찬 물 등의 차가운 자극을 피한다. 음식은 미역이나 해조류 등이 좋으며 소화되기 쉬운 음식들 위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부터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것도 산후풍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이미 산후풍 증세가 생겼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기간이 길어진다.

◇치료법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산후보약은 식약처 검사를 통과한 GMP 인증약재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일대일로 처방된다. 출산 후 보약, 치료약으로 고서에 기재된 처방들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처방되어 효과가 입증된 처방들이다. 한의원에서 한의사에게 처방받는다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한약으로 모유수유 중에도 걱정없이 복용할 수 있다.

산후보약은 복용시기에 따라 치료목적이 달라지는데 출산 직후부터 출산 후 2주까지는 출산 후 몸에 남아있는 노폐물, 오로를 배출하면서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을 회복하는 약이 기본이 된다. 그 이후에는 몸의 기혈을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하면서 몸의 부종을 제거해 임신 전의 체중으로 돌려주는 약 위주로 처방된다. 최근 임신과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에서는 산후회복이 더 더디고 산후풍에 걸리기 더 쉽다.

명제한의원 박승혁 원장은 “산후조리가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몸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만큼 임신전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산후조리가 필수다”며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후보약이 효과적이며 복용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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