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쿠츠크 방문…현지환자 무료 진료

화순전남대병원, 러시아 의료시장 개척 ‘속도’
이르쿠츠크 방문…현지환자 무료 진료
제1-제3시립병원 등 네트워크 강화도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이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방문, 현지 병원에서 환자들을 무료진료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제공.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신)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의료시장 개척을 위해 잰걸음 중이다.

정신 원장을 비롯해 나국주(흉부외과)·권동득(비뇨의학과)·장우열(신경외과)·유영재(내분비외과) 교수 등 화순전남대병원 9명의 의료진은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개척을 위한 보건복지부의 ‘지역 특화의료기술 및 유치기반 강화사업’ 공모에 화순전남대병원이 올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동시베리아의 행정·경제·문화 중심지인 이르쿠츠크시를 러시아 의료진출 거점으로 삼기 위해 그동안 공을 들여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5년과 2017년에도 방문, 현지의 대형병원들과 MOU를 맺고 의료설명회 등도 개최한 바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은 방문기간 동안 현지 병원들에서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무료 진료상담에 많은 환자들이 몰려 현지의 뜨거운 열기를 뒷받침했다. 이들 중 일부는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수술받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정신 원장으로부터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오세프코바 엘레나(55)씨 등 화순에서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 5명도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와 진료상담을 받았다.

이들은 “화순은 비행기로 3시간여 거리인 서울보다 훨씬 먼 한국의 남부에 있지만,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 수술기법과 의료서비스 등 치료의 만족도 면에서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주위에 적극 추천했다.

방문단은 해외협력병원인 이르쿠츠크 제1시립병원을 찾아 첨단의료 설명회도 가졌다. 협약이 만료된 이르쿠츠크 제3시립병원과는 새로이 MOU를 체결,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더욱 탄탄히 했다. 이들 병원들은 의료기술에 대한 정보교환을 비롯,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정신 원장은 “러시아 시베리아지역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지환자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며 “러시아 협력병원들과 의료진 교류, 의료정보 공유 등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해외환자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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