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 체질 개선 노력부터…”

자궁 차갑고 노폐물 쌓이면 착상 방해

스트레스 줄이고 기혈 보충하면 도움

김재영 광주느티나무한의원장
최근 취업난에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초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첫 임신 연령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초산연령은 31.6세로 OECD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결혼과 출산이 평균적으로 늦어지다 보니 난임 치료를 받는 사례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재영 광주느티나무한의원장의 도움으로 한의학적 접근을 통한 난임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착상 안 되는 체질 난임 원인

한해 평균 시험관아기나 인공수정 등 의학적인 도움을 통해서 태어나는 아이가 2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성공한 사례만큼 실패 사례도 많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더라도 난자의 질이 떨어지거나 착상이 되지 않아서 계속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한방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경우는 착상이 잘 되지 않는 체질이 원인인 경우가 상당수다.

착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자궁이 차가운 경우(자궁냉), 노폐물이 많이 쌓인 경우(습담), 자궁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어혈), 허약 체질인 경우(기혈허약, 신허),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기울) 등 다양하다.

◇성급함 금물, 시간·노력 기울여야

하지만 착상이 잘 되지 않는 몸의 체질을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연령이 높은 수록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착상에 장애가 되는 요인이 하나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통 난임 원인으로는 3~4개 정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마련이다.

물론 시험관아기 시술을 진행할 때 착상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처방도 있다. 실제 시험관아기 시술과 동시에 한약을 복용하면서 한 번 만에 임신에 성공한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사례라고 볼 수 없다. 특히 한약 한재 복용하면 바로 착상이 잘 되는 체질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 이러한 생각 역시 금물이다.

이는 사람마다 체형과 성격,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착상이 문제가 돼 실패하시는 분들은 최소 3개월 정도는 여유를 갖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부족한 기혈을 보충한 뒤 생식기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풀어주면 차츰 착상이 잘 되는 체질로 바뀔 때까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김재영 광주느티나무한의원장은 “급할수록 천천히 하라는 말이 있다. 조급한 마음을 접고 차근차근 착상을 방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다 보면 어느덧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맞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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