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칼럼>바다날씨, 이제는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김동진(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우리나라 국민의 취미생활 1위가 바로 낚시라고 한다. 낚시 이외에도 요즘은 서핑이나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 해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누구든 원한다면 반나절 이내에 가까운 바다를 찾아 낭만에 젖거나, 각종 해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즐거움을 위해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바다 그 자체가 삶의 터전이 되는 사람들도 많다. 바다에서는 해상레저, 해상교통, 어업 등 다양한 해상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 생활에 바다날씨는 필수정보로 다가온다.

기상청은 최근 증가하는 국민들의 다양한 해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바다의 날씨를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해양기상정보포털(marine.kma.go.kr)’을 통해 선박 안전사고 예방과 어민들의 어업활동 지원, 해양관광 및 휴양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크게 6개의 카테고리(항만·항로·레저·어업·해난·안보)로 해양기상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데, 최근 급증한 낚시인을 위해서 전국 68지점의 낚시 포인트의 날씨를 제공하고 있으며, 23개의 서핑지점 날씨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선박 사고 예방과 안전 운항을 위해 항만기상정보(53소), 항로기상정보(65구간), 안개 실황도 제공한다. 또 양식장 관리 등 어업활동을 위해 수온 실황 및 7일 예측정보도 제공한다. 어업뿐만 아니라 낚시, 서핑 등을 즐길 때 필요한 해양기상정보가 가득하니 안전한 해상활동을 위해 ‘해양기상정보포털’을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

바다날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해양기상관측망의 확충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며 다양한 해양기상관측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기상청은 다양한 해양기상관측자료 확보를 위해 해양기상관측부이, 등표기상관측장비, 파랑계, 파고부이, 기상관측선, 선박기상관측장비, 해양기상기지 등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태풍 등 위험기상이 예상될 경우에는 주변 바다에 웨이브글라이더 및 표류부이를 띄워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넓은 바다를 모두 감시하기에는 해양기상관측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상청은 관측공백지역 최소화를 위한 노력으로 국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날씨제보 앱’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직접 실시간으로 날씨를 공유하고, 제보된 정보는 기상예보와 기상특보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모든 국민은 이 정보를 이용해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관심과 참여로 바다날씨가 공유된다면 보다 나은 기상정보가 생산되고, 바다날씨를 통해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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