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귀농인-전문가 꿀팁, 강순오 진도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장맛은 역시 바람과 햇볕, 빗방울 받아낸 항아리에서 시작한다”

전남 진도군 해창마을에 열정이 가득한 박상휴 귀농인은 ‘플라스틱 용기는 가라’고 종종 외친다.

경기도 안산에서 잘나가는 사업가로 살았던 그는 고향인 진도를 그리워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그러던 중 그는 진도에서 이장을 맡은 친형의 건강악화로 귀농을 결심하고 진도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했다. 평소 장류(된장,간장) 가공사업을 일궈보자고 생각했고 두러움 반, 근심 반으로 상담을 했다.

상담 후, 박상휴 농가는 발효효소반 교육을 이수했다. 이와 함께 진도군 농산물가공센터을 활용하며 지역축제와 박람회, 전시회를 통해 농산물 홍보부스를 직접 운영했고 생산한 장류를 홍보하면서 판매망을 넓혀갔다.

귀농초기 농지 3만3천57㎡(1만평) 규모를 경작해 친환경 농산물 재배 기술습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변 지인과 농업기술센터 ,독농가, 선도농가등을 찾아가 농작물 재배기술, 판매전략, 가공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습득했다. 그 결과 현재 박상휴 농가는 본인 눈높이에 맞는 기술을 습득해 장류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 및 홈페이지 개설, 지역농산물 판매장등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다양한 장류(부지화 된장, 망고된장)를 선보일 예정이다. 귀농초기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귀농정착을 하기 위해선 마을 주민들과 협력·상생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도군은 초보 귀농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농촌지도자회, 귀농·귀촌연합회원 등 200여 명과 함께 ‘멘토-멘티 협약식’을 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멘토는 초보귀농인에게 지역정보를 제공하고 기존 주민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하며 귀농인과 기존주민들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더구나 진도군은 지난 2015년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귀농·귀촌 상담, 정착지원, 영농자재지원, 농가주택수리비, 청장년 창농지원, 이사비 지원 등 지역내 귀농인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규 농가는 친환경 무농약 안전한 먹거리를 아이들과 군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제공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추후, 가공시설 규모를 확대해 장류 및 농작물을 학교급식, 로컬푸드매장, 블로그 및 SNS을 통해 판매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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