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균 오염된 토양·녹슨 금속 피부상처 접촉 원인

무심코 넘긴 작은 상처때문에 생명까지 위험 ‘파상풍’
파상풍균 오염된 토양·녹슨 금속 피부상처 접촉 원인
오한·근육통·경련증상까지…잠복기 짧을수록 위험
 

우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혹은 즐거운 야외 나들이를 하다가 의도하지 않게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주 큰 상처는 아니더라도 못이나 나뭇가지, 고르지 못한 흙에 의해 찰과상이나 피부가 쓸리는 등 일은 사실 비일비재하다. 이럴 경우 보통 빨간약이라 부르는 포비돈 요오드로 상처 부위를 쓱싹 바르고 그냥 넘어간다. 하지만 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상처 부위가 갑자기 쓰라리고 아프다가 근육통 증상을 보이고 심지어 고열에 두통, 어지럼증까지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흔히 파상풍이라 부른다.

◇파상풍 정의·원인

파상풍은 ‘타타노스파스민’이라고 불리는 파상풍균이 오염된 토양, 녹슨 금속 등에 잠재해 있다가 사람의 피부상처에 접촉, 그 포자가 신체 내로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파상풍균은 번식과 함께 신경독소를 생성해 내고 이는 신체 내에 있는 신경세포를 자극, 근육의 경련성 마비와 동통(몸이 쑤시고 아픔)을 동반한 근육수축을 일으키는 데 이를 파상풍이라 정의한다.

◇증상

상처 부위를 파고 든 파상풍균의 잠복기는 보통 3~21일이지만 일반적으로 8일 정도로 알려졌다. 중추 신경계로부터 먼 거리에 상처가 생길수록 잠복기간이 길어지는 데 잠복기간이 길면 예후도 좋고 경증이지만 잠복기간이 1주일 미만으로 짧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즉 잠복기 기간에 따라 경증과 중증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상풍 초기에는 목과 턱 근육이 뻣뻣해지고 인후통으로 인해 입을 열지 못하거나 삼키지 못하는 등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몸통 근육 전체에 수축증상이 나타나며 전신에 걸친 경련과 발열,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련은 발생빈도와 중등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경련의 지속기간은 3~4주 정도로 알려졌다.

◇치료법

파상풍 치료는 주로 신체 내 형성된 독소를 약화시키는데 주력한다. 우선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이나 항독소를 정맥 주사해 독소를 중화한다. 파상풍 항독소는 과민반응 검사 후 투여한다. 상처부위는 철저히 소독하고 괴사조직을 제거하며, 근육 이완제 투여 등 적절한 증상 완화치료도 병행된다. 상황에 따라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항생제는 균을 죽일 수는 있지만 파상풍은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항생제 투여가 최선책은 아니다.

◇예방법

파상풍 원인균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기본접종은 생후 6주에서 7세 이하 연령에서 접종이 권장되고 있으며 2·4·6개월에 최소 4주 이상의 기간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 첫 번째 접종 이후 4~6세에 두 번째 추가 접종을 하고, 7세 이후부터 성인까지는 10년 간격으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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