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지 부띠끄ㆍ㈜서연어패럴 김서연 대표

<남도일보가 만난사람> ㈜김美地, 대한민국 패션업계 최고를 꿈꾼다
김미지 부띠끄ㆍ㈜서연어패럴 김서연 대표
40여년 패션계 이끌어…‘세상에 아름다움 전해’
지역 최초 거리 패션쇼·고풍 여성 정장 선봬
“재능 기부 통해 지역사회 봉사·나눔도 힘쓸 것”

김미지 부띠끄와 ㈜서연어패럴을 운영중인 김서연 대표. 김 대표는 광주 지역 패션계에서 고풍스런 여성 정장 패션 산업을 40여년 간 이끌며 여성 정장은 물론 넥타이, 스카프 등을 직접 디자인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동구 운림동 2층 건물에 있는 김미지 부띠끄 외관.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미지 부띠끄 전경.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미지 부띠끄와 ㈜서연어패럴을 운영중인 김서연 대표. 김 대표는 광주 지역 패션계에서 고풍스런 여성 정장 패션 산업을 40여년 간 이끌며 여성 정장은 물론 넥타이, 스카프 등을 직접 디자인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지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김미지 부띠끄 패션이 지난 9일 광주 동구 운림동 뜨락에서 ‘가을 햇살 함께 해요’를 주제로 주부들을 모델로 세운 패션쇼를 개최했다.

김미지 부띠끄 대표 김서연씨는“‘김미지 부띠끄’ 패션 창립 15주년 기념패션쇼를 열었다”면서 “김미지 패션에 사랑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 지역 패션계에서 고풍스런 여성 정장 패션 산업을 40여년 간 이끌며 여성 정장은 물론 넥타이, 스카프 등을 직접 디자인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또 유니폼과 단체복, 기프트 등을 제작하는 서연어패럴도 운영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자신의 패션 재능을 활용해 다양한 나눔 봉사까지 실천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남도일보는 ‘앞으로도 행복에 중점을 두고 나눔 기부를 실천하고 싶다’는 김 대표를 만나 지역 패션계를 이끌어온 과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미지(美地)’세상에 아름다움을 알려라=광주 동구 운림동에 있는 ‘김미지 부띠끄’에 들어서면 고풍스런 여성 정장을 입은 마네킹들이 반긴다. 누구나 봐도 정갈하면서도 기품, 우아함이 느껴지는 옷을 만드는 주인공은 김서연 대표다. 김 대표의 김미지 부띠끄에는 의복과 스카프, 넥타이, 모자 등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부띠끄의 상호인 ‘김미지’의 ‘미지(美地)’는 유명 작명가가 지어준 것으로 세상에 아름다움을 알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40여 년 동안 패션의 길만 걷고 있는 김 대표에게 ‘패션’이란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이른바 ‘엣지 있는 디자인’으로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패션 김미지를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코트를 자르고 직접 작은 손으로 바느질 해서 옷을 만들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면서 “어머님이 미술과 글쓰는데도 소질과 관심이 많고 작품 활동을 하셔서 어머니의 예술적 감각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패션경진대회 입상을 경험으로 1988년 광주 남구 백운동에 부띠끄를 열었다. 이후 충장로에 진출해 ‘루디아 부띠끄’를 오픈, 현재는 운림동에 김미지 부띠끄를 운영중이다.

김 대표는 커리어 우먼들을 위한 시대를 앞서가는 아방가르드적 요소를 도입한 고급정장을 지역에서 가장 최초로 선보였다. 또 2007년에 지역 패션계에서는 최초로 ‘길거리 패션쇼’를 기획했다.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패션쇼였다. 당시 반응이 뜨거워 홍보 효과도 컸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거리 패션쇼 이후 탄력을 받은 김 대표는 2009년 5월 ㈜서연어패럴 법인을 설립했다. 김미지 부띠끄가 의복, 예복 등을 만드는 곳이라면 ㈜서연어패럴은 단체복, 유니폼, 스카프, 넥타이 등 1천여 가지의 기프트 제품을 제작ㆍ판매한다. 지역 향토은행인 광주은행 유니폼부터 다양한 지역 기업들의 유니폼이 김 대표의 손을 안 거친 곳이 없다.

김미지 부띠끄를 운영하는 김서연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광주 동구 김미지패션 뜨락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날 패션쇼는 ‘가을 햇살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10명의 고객 주부모델들이 참여해 50여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작품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전남·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사진은 주부모델들이 낙엽길 런웨이를 걷는 모습. /위직량 기자 jrwie@hanmail.net

◇ 재능 봉사 통해 ‘행복’찾아=김 대표는 패션계뿐 아니라 미술, 디자인 등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작가들과도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화가 박태후 작가의 작품을 넣은 넥타이를 비롯해 종류만 250여 가지가 넘는다. 김미지 부띠끄와 서연어패럴에서 만든 스카프, 넥타이 등은 100% 실크로 최상의 퀄리티로 제작한다.

특히 김 대표는 30대 중ㆍ후반에서부터 60대까지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며 성장했다.

모던한 고급 정장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김미지 패션은 기능성과 아름다움,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끈다. 섬세하거나 독특한 디테일이 포인트를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미지패션은 여성들 사이에서 ‘머스트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커리어 우먼들이 선호하는 실루엣과 슬림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커리어 우먼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아무렇게나 걸치기만 해도 멋스러운 디자인으로 한 땀 한 땀 신경 써 제작하면서 단골 고객들 많다”면서 “매년 프랑스와 세계 각국을 패션 박람회를 찾아 소재, 디자인 등도 반영시킨다”고 설명했다.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뤄낸 김 대표는 앞으로 전문 경영인,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ㆍ환원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세계 패션 무대진출을 꿈꾸는 김 대표는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복지를 실현하고자 행정복지학 박사 학위를 마쳤다. 최근에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시민 모델 거리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쇼는 ‘가을 햇살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동구 운림동 뜨락에서 열렸다. 전문 모델은 물론 10명의 고객 주부모델들이 참여해 50여 작품을 선보였다. 주부 모델들은 김미지 부띠끄 수십 년 된 단골 고객들이다. 이날 주부 모델들은 당당하게 외적인 아름다움을 가꾸고 재능을 기부하며 가을 낙엽이 풍성하게 있는 런웨이를 워킹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판매한 수익금 일부를 전남·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는 소식에 주부 모델들이 흔쾌히 모델로 나섰고, 이날 모든 작품이 ‘완판’됐다.

김 대표는 “15년의 짧지 않는 세월 동안 김미지 패션의 성장을 도와주신 오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중심을 두고, 고객들이 함께 해주시고 보내주신 사랑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 갖게 돼 기쁘다. 앞으로 나눔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