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삼일동 주민들, 폐기물 지원기금 모아 요양병원 운영

사업비 77억,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89개 병상 갖춰



한국요양병원 전경/사진=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에서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건립한 요양병원이 18일 문을 열었다.

여수 삼일동 주민지원협의체는 도시형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주민지원사업 기금 77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선원동에 한국요양병원을 건립했다.

삼일동 주민들은 2011년 인근 월내동에 하루 100t 처리 규모의 폐기물 소각시설이 가동되면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금을 지원받아 왔다.

최근까지 적립된 기금은 요양병원 건립비용을 포함해 모두 78억1천여만 원에 달한다.

주민들은 2016년 요양병원 건축 사업을 결정하고 요양병원 건축 사업승인과 인·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1월 공사에 들어가 최근 준공, 전남도의 허가를 거쳐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이다.

부지·건축비, 의료장비 구입비 등 모든 비용은 폐기물처리시설 주변지역 주민지원기금으로 마련했다.

요양병원은 전체면적 3천86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189개의 병상을 갖췄다.

의사 3명, 간호사 11명 등 직원 42명이 내과와 재활의학과, 한방내과 등의 진료를 한다.

요양병원 운영은 협의체에서 설립한 ㈜상암이 한국요양병원에 10년 간 임대하는 형식이다. 수익금은 주민복지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축사에서 “삼일동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민지원사업이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 깊고 기쁘다”면서 “요양병원이 건립 목적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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