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인후통 감기증세 결핵 등 다른 질병일 수도

“열나고 기침한다고 무조건 감기 아니다”
콧물·인후통 감기증세 결핵 등 다른 질병일 수도
2주 이상 감기증세 지속될 경우 의사진단 ‘필수’

쌀쌀한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불청객 감기가 자주 찾아온다. 감기는 흔히 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두통 등 대표적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스스로 ‘감기에 걸렸다’고 자체 진단을 내린다. 문제는 무심코 넘긴 이 감기증상이 때때로 결핵, 장티푸스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기침과 열이 난다고 전부 감기는 아니라는 의미다.

◇일반적 감기 증상

보통 감기는 코 등 호흡기 주변에 염증을 동반하는 병을 말한다. 감기의 90% 이상은 바이러스로 인해 걸리며 나머지는 아데노바이러스와 일부 세균이 원인이 된다. 이런 원인균이 코안의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감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감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 우리 몸의 전반적인 신진대사와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데 환기를 하지 않게 되고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난다. 결국 숨을 쉴 때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감기 바이러스 등 병원균이 코의 점막에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감기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감기와 비슷하지만 다른 질환

감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이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때로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증 질환의 초기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실제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많다. 우선 장티푸스는 처음에는 무력감, 식욕감퇴, 고열 등 감기증상을 보인다. 장티푸스는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약 25% 정도의 환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혈병도 미열과 무력감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감기로 자주 오해받는다.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발열과 근육통 및 피로감을 동반하면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낸다.

◇2주 이상 감기증상 계속되면 진단 받아야

감기는 개인위생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일단 외출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은 바이러스 등 각종 질병 원인균을 가지고 있어서다. 손을 씻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최소 20초 이상 씻어야 효과가 있다. 또 계절에 상관없이 실내는 수시로 공기를 환기해 줘야 한다. 만약 실내 환경이 건조하다면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유산균 섭취, 적절한 운동,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감기 등 증상을 보일 경우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열로 인한 탈수 현상을 막을 수 있고, 불편한 열감도 다소 감소시켜 줄 수 있어서다. 만약 감기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주일 이상이면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감기와 유사한 다른 질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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