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심야약국 취약시간대 방범시스템 마련을

김덕형(장성경찰서)

몸은 아픈데 집에 비상약은 없고 시간대도 휴일이나 한밤중이라 병원과 약국이 모두 닫힌 시간대 응급실에 가기엔 부담스러워 난처했던 경험은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대도심 지역 곳곳에 심야약국이 운영되면서 심야시간대 비상약을 구입할수 있는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는 듯 하다.

공공심야약국이란 의약품을 구입하기 심야 취약시간대 약국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구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중인 사업이라고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46곳의 공공심야약국이 운영중에 있다고 한다.

사실 한밤중에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가 아닌 소화불량 등 비교적 경증 환자에겐 주거지 인근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비상약품을 살수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 약사가 배치되어 있는 심야약국이 위치해 있다면 이 얼마나 고맙지 아니하겠는가?

하지만 이들 약국들이 심야시간에도 운영되면서 1인 단독체제로 홀로 근무할 경우 약사들의 안전문제 또한 우려스럽지 않을수 없다. 사실 약사 혼자 새벽시간에 근무하고 있을 때 주취자가 와서 행패를 부리거나 강절도 사건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혼자서 발빠르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약국내 안심벨 등 경찰과 핫라인이 구축되어 있거나 방범용 CCTV가 설치되어있다면 그나마 안심이 되겠지만 그래도 홀로 근무하는 약사의 입장에서는 즉시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안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경찰에서도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예방에 총력을 집중하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심야약국에 대한 점진적 추가 지정에 앞서 사건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는 만큼 심야시간 혼자 약국에 남아 근무하는 약사들을 위한 2인 근무체제로의 변경, 경찰과의 핫라인 구축 등 안전대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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