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스크 쓰고 ‘약속의 땅’으로
전지훈련차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
선수단 74명 3월 7일까지 담금질
美독립리그·대학팀과 연습경기도

KIA타이거즈가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KIA 신인 홍종표, 정해영, 박민(왼쪽부터)이 출국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KIA 선수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2020시즌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KIA는 30일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KIA는 2월 1일부터 3월 7일(현지시간 6일)까지 포트마이어스(테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지난 2016년 애리조나 이후 미국에서 치러지는 스프링캠프는 4년만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20명, 선수 54명 등 74명의 대규모 선수단으로 꾸려졌다. 투수 정해영, 내야수 박민, 홍종표 등 3명의 2020년 신인 선수들도 참가해 첫 프로에서 스프링캠프를 경험하게 됐다. KIA는 지난해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 등 3명의 신인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다.

또한 최형우를 비롯한 양현종, 나지완 등 베테랑 선수들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이날 공항에서 최형우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를 아예 모르는 감독님과 다 같은 출발선에 섰다”며 “신선한 느낌이 들고, 예전과 훈련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타선에 타격은 있겠지만, 열심히 하는 새로운 친구들이 등장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 모두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프링캠프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참 타자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최형우는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자존심 상했다”며 개인 목표보단 팀이 중위권 이상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감독님과 합을 맞춰서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2월 20일부터 미국 독립리그 및 대학 팀들과 15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을 2개 조로 나누어 경기와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며, 현지 사정에 따라 훈련과 연습 경기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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