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 경우 방한 마스크로도 예방 ‘충분’

‘신종 코로나 예방’ 마스크 제대로 알고 쓰자
일반인들 경우 방한 마스크로도 예방 ‘충분’
마스크 종류보다 틈 없이 착용하는 것이 중요
메르스 당시 마스크 착용한 사람 감염 안돼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 예방수칙
 

전문가들은 신종코로나가 말 그대로 신종 감염병이기에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손 씻기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신종코로나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신종코로나의 감염경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종코로나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바이러스 오염 침방울 등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 눈으로 들어가면서 전파된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면 자신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신종코로나를 감염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어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는 일반인들의 경우 방한용 마스코로도 감염병 예방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질 6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KF94, KF99는 의료진에게 권장되는 마스크”라며 “일상생활에서는 AF80과 같은 보건용 마스크나 방한용 마스크로도 충분히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중 유통되는 마스크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일반 공산품 마스크 등이 있다.

마스크 제품에는 ‘KF80’, ‘KF94’, ‘KF99’가 적혀있는데, KF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를, 숫자는 입자차단 성능을 뜻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해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99% 이상 각각 막아서 황사, 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과 신종플루 등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이들 보건용 마스크는 바이러스 등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숨 쉬는데 불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등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면 더 좋겠지만, 차단율과 상관없이 일반 마스크라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신종코로나는 공기로 감염되는 게 아니어서 일반 면 마스크도 잘 빨아서 쓰면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마스크를 쓸 때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입과 코가 완전히 가려지도록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서 마스크가 얼굴에 밀착하도록 해 틈을 최소화해야 한다.

코 주변을 꾹 눌러서 얼굴에 딱 맞게 착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고 쓴 사람은 메르스에 걸리지 않았지만, 입만 가린 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메르스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뿐만 아니라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비누를 이용해 손을 30초 이상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다.

질변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뿐만 아니라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예방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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