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지친 일상…영화로 ‘힐링’
광주극장, 12일부터 ‘다크워터스’ 등 4편 개봉
아티스트 일대기부터 미국 최악의 스캔들까지
실화 바탕 제작…손소독제·방역 등 대비 철저

‘다크 워터스’ /광주극장 제공

장기화된 코로나19사태로 스트레스가 극에 쌓인 요즘, 잘 만들어진 예술영화로 지친 심신을 달래봄이 어떨까.

광주극장이 아티스트의 일대기부터 미국·일본 최악의 스캔들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4편을 차례로 선보인다. 세계 최대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한 실화 ‘다크 워터스’와 로큰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론트맨의 일대기 ‘리암 갤러거’, 일본사회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이야기 ‘신문기자’, 살아있는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가 영화로 돌아온 ‘네 멋대로 해라 : 장 뤽 고다르’ 등이다.

‘다크 워터스’ /네이버 영화

먼저 12일에는 다크 워터스와 리암 갤러거가 동시에 스크린에 오른다. ‘다크 워터스’는 세계인들에 악영향을 끼친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에 맞서 대규모 집단 소송을 전개한 변호사 ‘롭 빌럿’의 이야기를 담은 충격적인 실화 작품이다.

영화는 거대 기업을 상대로 홀로 20여 년에 걸친 싸움을 이어간 신념의 변호사 롭 빌럿과 듀폰을 둘러싼 최악의 환경 스캔들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열성적인 환경 운동가이기도 한 배우 마크 러팔로가 롭 빌럿 역을 맡아 실존 인물을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또한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각본상에 빛나는 영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캐롤’, ‘벨벳 골드마인’ 등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명장 토드 헤인즈 감독의 만남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준다.

‘리암 갤러거’ /광주극장 제공
‘리암 갤러거’ /네이버 영화

영화 ‘리암 갤러거’는 로큰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론트맨 리암 갤러거의 무대 뒤 진짜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그룹 ‘오아시스’에서 나와 홀로서기까지 방황의 시간을 이겨내고 첫 솔로 앨범(As You Were) 준비 과정과 무대 위 프로페셔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티스트의 위상을 보여준다. 메가폰을 잡은 찰리 라이트닝 감독은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공연 다큐멘터리 제작의 실력자다. 여기에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리암 갤러거와 함께한 경험을 살려 로큰롤 스타의 숨겨진 본 모습을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해 노력했다.
 

‘신문기자’ /광주극장 제공
‘신문기자’ /광주극장 제공

14일에는 ‘신문기자’가 재개봉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몇 년 전 일본을 뒤흔든 ‘사학 비리 사건’을 모티브로 해 이를 뒤쫓는 기자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지난해 10월 17일 개봉되자 언론과 평단 및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주연을 맡은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일본 최연소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는 등 일본아카데미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신문기자는 가짜 뉴스부터 댓글 조작까지, 국가가 감추려 하는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심은경은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를 모티브로 한 열혈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았다. 호소력 있는 연기로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네 멋대로해라 : 장 뤽 고다르’ /광주극장 제공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네이버 영화

19일에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가 개봉한다. ‘영화사의 이단아·로맨티스트·멍청한 반동분자’ 등 많은 별칭으로 불리는 살아있는 누벨바그의 아이콘 ‘장 뤽 고다르’의 일대기다. 장 뤽 고다르의 연인이자 부인이었던 배우 겸 소설가 안느 비아젬스키의 회고록 ‘1년 후’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그의 영화, 사랑 그리고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아티스트’로 2012년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하고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발칙한 시선과 클래식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한편 광주극장은 상시 방역과 함께 영화관 각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현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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