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블루투어-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숲’에서 치유·안식 얻고 소득창출 까지…
새로운 관광자원 급부상
10년간 1천500억 투입
하의도에 ‘평화광장숲’ 조성
누구나 머물고 싶은 숲 가꾸기
 

담양 대나무숲.

전남도가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루 투어’ 조성을 올해 서남해안 섬 숲 생태복원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남도의 하늘, 바람, 섬, 땅이 어우러진 대표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력 있는 경관 숲과 돈이 되는 소득숲, 주민과 함께 가꾸는 주민단체 참여 숲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숲 속의 전남 만들기’프로젝트는 최근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이코노미’와 맞물려 단순한 숲복원이 아닌 새로운 관광자원과 소득원을 창출하는 청정 블루자원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 숲 조성 본격

전남도가 앞으로 10년간 1천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숲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을 발굴해 기존 사업을 확대·보완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110억원을 확보했다.

대표 숲의 상징성을 부각코자 ‘경관 숲’은 남도의 역사·문화·인문이 어우러진 해양 숲과 관광 숲, 지역특화 숲 테마로 조성된다. 또 ‘소득 숲’은 지역의 기후·산업화를 고려한 전략수종을 소득과 연계해 견과류단지, 밀원단지, 약용단지로 특화해 각각 조성할 계획이다.

‘경관 숲’은 7개소에 대표 콘텐츠 테마숲으로 조성된다. ▲해양 숲 2개소는 서남해 중심 ▲관광 숲은 해남 두륜산에 오색 숲 조성 ▲지역 특화 숲 4개소는 영암 월출산 주변 기찬묏길 향기 숲 조성, 보성 일림산 산철쭉 숲 확대, 담양 죽녹원과 연계한 제2의 대나무 힐링 숲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해양 숲은 올해 신규 국고사업으로 확정돼 오는 2029년까지 16개 시·군 3천 700㏊에 3천7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서남해안 섬 숲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으로 신안군에 1천㏊ 규모의 대표 숲을 조성하며 올해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훼손된 난대 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소득 숲’은 6차 산업화와 연계코자 ▲영광 견과류 웰빙 숲 500㏊ ▲화순 벌꿀 숲 30㏊ ▲광양 봉강면 일원 10㏊에 복분자단지를 조성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담배인삼공사에 전량 공급 한다는 계획이다. 또 광양 옥룡사지 일원의 동백 숲을 복원해 산업화를 위해 백계산 동백 숲 300㏊도 조성된다.

이와함께 전남도 주민·단체와 함께 생활주변 크고 작은 아름다운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키로 하고 올해 구례 산수유 숲, 보성 녹차골 쉼터 숲 등 22개소에 40억원이 투입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인 숲속요가.

◇서남해 숲 생태복원 관심

전남도가 영광부터 광양까지 15개 시·군의 섬과 해안선 3천여㏊에 4천억원을 들여 역사·문화·인문자원을 연계한 테마숲을 조성하는 ‘서남해안 섬 숲 생태복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12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던 전남도는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남해 섬숲 생태복원사업은 신안·진도·무안 등 다도해권에 섬과 섬을 연계한 꽃섬 숲, 강진·장흥·완도 등 남도문화권에 역사·문화·인문의 숲, 여수·광양·고흥 등 한려수도권에 해양레포츠 섬 숲,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테마숲 조성을 통해 휴식과 힐링의 섬 투어 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산림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산림복지 서비스 공간 조성에 나선다. 또 산림재해 예방과 대응으로 도민 안전망을 확충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숲 조성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산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림, 숲가꾸기, 벌채 및 임목생산, 목재가공 및 유통 등 임업과 목재산업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산림일자리발전소와 연계해 산림형 경영체를 발굴할 예정이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임산물 생산을 위해 생산기반 조성과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임업인의 소득 보전을 위해 1월부터 ‘전남형 농어민 공익수당’을 지급한다.

도민의 산림복지수요 증가와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해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의 숲,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숲길, 지방정원 등을 조성하고 산악자전거 대회 개최 등 도민의 다양한 휴양문화 욕구에도 부응할 방침이다.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도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조림 및 도시 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특히 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일원에 한반도 평화의 상징인 ‘평화 광장숲’을 시범 조성하고 국립난대수목원 성공 조성과 정원인프라 확대 구축을 통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앞 광장에는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후광 평화광장 정원’도 만든다.

후광 평화광장 정원에는 김 전 대통령의 유물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기념관을 세운다. 김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 공부했던 덕봉서당에서 섬 반대쪽에 위치한 큰바위 얼굴까지는 스토리텔링 숲길인 ‘하의 모실길’을 조성한다. ‘하의도에 큰 바위 얼굴을 닮은 귀인이 탄생한다’는 전설이 있는 큰 바위 얼굴 주변은 서해 일몰을 감상하는 바다 전망 명소로 꾸민다.

도는 앞서 지난해 도민과 함께 1천17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누구나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형에 따라 숲 조성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했다.

특히 ‘블루 투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국비 30억원을 확보해 마중물로서 서남해안 섬숲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에 완도가 선정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전국 최초로 산림바이오매스자원 에너지화를 위해 수목부산물 유용자원센터를 장흥에 유치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스마트산림바이오 거점단지 조성사업이 공모로 선정되는 등 미래 가치가 있는 산림자원 육성과 활용을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목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숲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숲에서 소득을 올리고, 숲에서 치유와 안식을 얻고, 숲과 어울림으로써 누구나 머물고 싶어하는 숲속의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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