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공포, 감염병 관련 정보 집착

맥 없이 처지는 요즘, 혹시 코로나블루?
불안과 공포, 감염병 관련 정보 집착
외부 활동 감소 스트레스로 이어져
규칙적인 생활·응원과 격려 필요
심할 경우 지자체 심리지원단 도움

지난해 12월 최초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국내 역시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 수준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질병에 의한 직접적인 건강 악화 외에도 연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소외감, 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이런 심리적 불편감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감염 불안, 외부 단절, 경제·사회적 위기 등을 통해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함을 뜻하는 blue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악화의 신호는 불안 및 공포, 감염병 관련 정보 검색 집착, 의심 및 경계, 외부 활동 감소, 무기력, 스트레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블루를 해소하기 위해 발표된 권고안은 일반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로 ▲불안은 정상적인 감정임을 인지하기 ▲정확한 정보 적절히 얻기 ▲불확실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 알기 ▲규칙적 생활하기 ▲취미활동 하기 ▲가족, 친구, 동료와 소통 지속하기 ▲가치 있고 긍정적 활동 유지하기 ▲아프고 취약한 주변인에 관심 갖기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 보내기이다.

이번 권고안을 발표한 3개 기관은 “우리 국민이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 세계가 감탄하고 있다. 그러나 엄격하게 일상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었다. 본 권고안이 위로와 공감의 정서 회복을 돕고,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른바 코로나블루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 심리지원단을 운영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격리자와 일반 시민들의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리적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광주에서는 광주광역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이 매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5개 구청에서도 심리지원반을 운영하고 있다. 5개 구청 심리지원반은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심리지원단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24시간 적극적인 심리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은 코로나19 심리지원 핫라인(1577-0199)을 통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광주광역시 심리지원단 관계자는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 마음건강을 돌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우울,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은 망설이지 말고 코로나19 심리지원 핫라인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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