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이륜차 교통문화 인식 개선으로 부터…
우도인(광주경찰청 3기동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국민 생활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의 활성화를 들 수 있다. 다수가 모이는 장소로 외출하기 보다는 집에서 생필품·음식 등을 배달 시키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도로엔 자동차 수가 줄어들었지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바이(이륜차)들은 오히려 증가했다. 문제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생하는 이륜차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2019년 10월말 기준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사용신고 현황은 약 220여만대로, 자동차 등록대수(2천300여만대)의10%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천349명으로 이 가운데 이륜차 승차 중 사망자 수는 699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륜차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은 ▲신호위반 ▲과속 ▲난폭운전 ▲안전모 미착용 등으로 꼽힌다. 특히 이륜차를 운전하는 이들은 ‘덥다’ ‘답답하다’라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고 발생시 치사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의 67%가 머리 부위 충격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륜차는 특성상 사소한 접촉으로도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경찰은 도로교통법에 의거 보호장구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방 행위에 대한 주기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과 함께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는 물론 운전 인식 개선 등이 더해진다면 더욱 더 안전한 도로교통문화가 정착될 것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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