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심 높아지며 영양제 인기 상승

코로나19로 관심 커진 영양제 “알고 드시나요?”
<영양제 A to Z>
건강 관심 높아지며 영양제 인기 상승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 선택도 달라져
흡연·음주 많다면 비타민C 섭취 필요
여러 영양제 섭취땐 ‘궁합’ 따져봐야
과다 섭취시 간 무리·간 질환자 주의
 

영양제를 섭취할 때에는 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하고 올바른 복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제’의 인기가 덩달아 커지고 있다. 면역력 증진을 위해 영양제를 찾는 노년층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영양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20~30대 남성들도 건강 관리를 위해 영양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영양제를 섭취했다간 못 먹느니만 못 할수도 있다. 개인의 몸 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라 영양제의 효능이 다르기 때문인데, 심지어 개인 마다 가급적 피해야 할 영양제가 있기 마련이다. 건강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영양제와 영양제의 올바른 복용법을 알아봤다.

가장 대표적인 영양제인 비타민 영양제는 종류가 다양하므로 개인에게 맞는 영양제 선택이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고 흡연·음주가 잦으면 세포의 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가 많을 수 있다. 이 경우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효능이 있는 비타민 C, 비타민 E를 먹어주는 것이 좋다. 뼈가 약해지는 노인이나 폐경기 이후 여성은 비타민 D를 섭취해 칼슘의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타민은 이미 다양한 음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건강을 우려해 종합 비타민제를 과하게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오메가 3는 혈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중성지방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이다. DHA·EPA 등 불포화 지방산은 오메가 3의 일종인데, 이는 고등어,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 풍부하다. 그러나 생선을 꺼리는 사람들이나 육류·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불포화 지방산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식습관을 개선하거나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오메가 3는 혈전(피떡)을 녹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혈압을 낮추므로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혈압 저하가 심하게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모두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미네랄이다. 칼슘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가 활성화되는 데에는 마그네슘의 작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영양제를 한 번에 먹으면 서로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칼슘의 경우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층 등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다. 그러나 칼슘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염증 물질이 체내에 쌓일 수도 있다.

특히 칼슘과 철분은 흡수되는 통로가 같아 두 영양제를 한꺼번에 복용하면 흡수율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칼슘과 철분을 식사 전과 식사 후로 나눠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보통 철분은 식사 전 공복에, 칼슘은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게 좋다.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들어 있는 감마리놀렌산을 함께 복용하면,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이상적인 비율인 1:4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두 영양제에 모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비율이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용성인 비타민 A·D·E·K는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낮아지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용성인 비타민 B와 C는 식사 직후 복용하면 음식물과 함께 섭취한 영양소의 대사가 원활해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을 따로 복용하는 게 번거롭다면 식사 직후에 모든 비타민을 함께 복용한다.

하지만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영양제를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의 각종 물질들을 대사하고 배출하는 기관인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평소 간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영양제 섭취에 각별히 유의가 필요하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하게 섭취하더라도 소변 등을 통해 쉽게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수 있으므로 비타민의 성질에 따라 복용량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미네랄 중에서 마그네슘과 철분은 과다 섭취할 경우 구토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칼슘의 과다 섭취는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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