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시대 대중교통문화 혁신”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⑦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자
“광주도시철도 2호선시대 대중교통문화 혁신”
시민 중심 지역발전 선도 공기업 모델 ‘구현’
빅데이터·과학적 접근으로 체계적 구축
<Ⅱ광주도시철도공사 >
선진 교통 도시로…전국 모범 사례 ‘목표’
 

광주시의 대중교통 체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3년 개통한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시대를 앞두고 대중교통 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사진은 광주도시철도 1~2구간 평동역을 빠져나오는 열차.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광주광역시 대중교통 체계의 큰 변화를 몰고 올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2023년 개통한다. 도시철도 2호선 시대를 앞둔만큼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역할은 더 막중하다. 단순히 지하철의 한 노선이 아닌 교통·문화·행정·교육·경제·복지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어내 광주 대중교통문화에 혁신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 2선 총합 32만명의 수송 수요가 발생, 수송분담률도 현재의 3.7%에서 12%까지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서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004년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을 개통해 16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교통문화를 정착시켰다. 개통 초기 3만여명을 겨우 웃돌던 하루 수송인원은 지난 해 기준 5만여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큰 폭의 발전이 이를 증명한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놓고 꾸준히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광주도시철도공사 내 5층에서 열린 ‘대중교통 활성화 시민토론회’에서 윤진보 사장이 토론을 하고 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민관 거버넌스로 대중교통문제 해결 앞장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대중교통의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공적영역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문제를 풀어가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바로 2019년 출범한 광주사회혁신플랫폼을 통해서다.

같은해 11월 광주도시철도 상무역에서 열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자’ 실천 다짐식은 그 첫 출발점이다. 광주대중교통모임과 함께 공사, 광주에코바이크,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TBN광주교통방송, 광주시, 시의회가 함께 참여, 대중교통 이용 실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또한 이를 상징하는 풋(foot)프린팅 퍼포먼스와 시민 100여명의 ’자가용 없이 한달 살기‘ 도전, 에 대중교통 이용 실천 캠페인 등이 펼쳐지며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지난해 11월 26일에는 교통전문가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 가운데 대중교통 이용시민이 느끼는 실질적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광주 대중교통체계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시민 토론회를 실시해 큰 공감을 받았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지난 1월 임신부·다자녀가정 도시철도 운임면제를 위한 ‘해피아이교통카드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공사와 사회혁신플랫폼의 궁극적인 목표는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어느 계층도 소외받지 않는 선진 교통 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 광주의 실험이 성공 사례로 떠올라 전국적으로 퍼져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대중교통정책 아이디어 발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자가용 없이 한달 살기 시즌2’가 진행된다. 또한 ‘환경의 날’과 ‘세계 차 없는 날’ 등에 맞춰 대중교통 출퇴근 캠페인 및 하루 만보 걷기 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에는 교통분야 전문가와 시민을 초청하여 대중교통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대중교통 활성화 토론회도 마련된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수요자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 이용 등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그 시작으로, 대중교통 이용 승객들의 주요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교통카드 하차태그 캠페인’을 참여기관들과 합동으로 펼치며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정보 수집에 나선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등을 제공한다. 사진은 1호선에 ‘작은 음악회’가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광주도시철공사 제공

이는 무엇보다도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공사는 올해부터 임신부 및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운임 면제와 상무역 환승주차장 무료 이용제도를 통해, 광주시의 저출산 대책 및 출산장려 지원 사업에 적극 동참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국제로타리클럽 3710지구와 함께 손잡고 현재 운영 중인 금남로4가역의 수유실을 리모델링하고 운천역의 새 수유실을 개소했다. 저출산 문제라는 지역의 사회문제를 대중교통이라는 시민의 공간에서 풀어내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교통수단 본연의 기능을 넘어, 사회 혁신과 발전에 한 몫을 담당하는 시민 중심 지역발전 선도 공기업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문화가 살아숨쉬는 지하철을 위해 다양한 공연 등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 열린 ‘광주 지하철 예술무대’ 모습.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대대적 투자로 대중교통 환경 개선 박차

공사는 지난 해 부터 국·시비 245억여원을 투입, 대대적인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모든 지하역사에 대형 공기청정기와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다. 올 해 안으로 모든 지하역사에 공기여과설비를 초미세먼지까지 제거가능한 고성능 필터장치로 개량하고 전동차 객실 전체에도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이용 환경 개선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최근 노후화된 지하철 역사 환경을 개선, 예향 광주의 멋이 흐르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광주송정역, 남광주역, 문화전당역의 리모델링을 마쳤고, 올해에는 금남로4가역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가시성 높고 감각적인 패턴을 적용, 대중교통에 대한 이미지를 한층 세련되게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사가 직접 지하철 역사 의자 디자인을 고안, 특허청 디자인 등록까지 마쳤다.
 

광주도시철동사는 대중교통을 널리 알리고자 지역 내 유치원과 어린이 집 등을 초청해 ‘어린이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광주도시철도 1호선 역사안에 열린 ‘지하철 예술 무대’. /광주도시철도공사 제공

인공지능 선도도시로 발돋움하는 광주시의 방향에 맞춰, 공사 역시 스마트 안전경영시스템으로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감지 관측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품질 확보를 위한 자가 진단툴 개발 등 글로벌 수준의 안전 경쟁력 확보를 위위해서다. 특히 개통 16년을 넘기면서 노후 시설물 관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시민 안전 직결 핵심분야에 대해 철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현장 대응 역량 강화로 안전사고 제로 운영을 해나가겠다는 목표다.

또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1호선 건설 및 운영 전문가 그룹을 풀 가동, 건설에 반영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이 완성되면 광주 전역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이 확대, 교통복지가 현저하게 개선될 것이다./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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