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다슬기 채취 안전장비 필수

여름철이 되면서 하천 주변이나 강변 언저리에서 종종 일부 관광객 및 주민들이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기위해 바지를 걷어 올린채 물가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하지만 수심이 불규칙한 개울이나 강가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안전을 무시한채 무작정 물가를 휘집고 다니다가는 인명사고가 발생할수 있는 여건에 처할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통계를 보더라도 전국적으로 한해 30여명 정도가 다슬기 채취 중 안타깝게 수난사고를 당했다고 하니 결코 먼나라 이웃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언뜻 보기엔 수심이 그리 깊어 보이지 않지만 실상 물속에 들어가면 급경사나 깊이 파인곳을 만나 갑자기 발이 쑥 빨려 들어가면서 급류에 휩쓸리는 아찔한 경우도 당할수 있다.

더욱이 물색이 탁한 곳일 경우 더욱 실제 물속 깊이를 가늠할수 없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수 있고 다슬기 채취장소가 사람들의 시야에서 벗어난 한적한 곳일 경우 인명피해까지 야기할수 있다. 왜 이토록 해마다 다슬기 채취중 인명사고가 발생할까? 그 이유는 다슬기 생존 특성 때문이다.

다슬기는 낮에는 해를 피해 돌밑 같은 수면 아래 숨어있다 점점 깊은곳으로 이동하고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다시 물가로 올라오는 야행성에 가깝기 때문에 야간에 채취 인원이 집중되고 있지만 실상 안전조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전문 채취꾼이 아닌 일반인이 다슬기를 줍다 이끼나 수초의 미끄러움에 중심을 잃고 물살에 센곳으로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심과 유속의 변화가 심한 강과 하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강을 건너거나 하천의 깊이가 얕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자칫 사고로 연결된다는점을 유념하자. 다슬기 채취에 앞서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갖추는 습관과 음주 후나 늦은밤에 채취는 위험하다는 점을 잊지말아야 함은 물론 어린이나 노약자가 외진곳에서 다슬기 채취를 하지 않도록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김덕형(장성군 장성읍 영천로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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