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관광재단 출범이 주는 의미

‘전남 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전남관광재단이 지난 25일 공식 출범했다. 전남관광재단을 이끌 초대 대표이사에는 전남발전연구원장을 지낸 이건철씨가 맡았다. 신임 이 대표는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시작해 연구원 출신 첫 원장을 지냈고, 대학에서는 관광학과 교수를 역임하는 등 기획·추진력, 이론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초대 대표로서는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출범 단계에서는 4팀 25명으로 소규모 구성원으로 출발하지만 7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남해안신성장관광벨트 조성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의 역할은 국내외 마케팅은 물론 관광산업의 실질적인 업무 전담, 관광정책 종합지원 체계 구축, 관광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 전남대표 관광브랜드 구축 등을 통해 ‘관광으로 먹고사는 전남’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난해 전국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남을 찾는 방문객은 6천250만명으로 2018년 500여만명에 비해 무려 1천250만명이 늘어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초 코로나 19가 세계 전역을 강타하면서 전남 관광객 수치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따라서 전남관광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관광분야의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관광객 수치를 끌어올리는 것도 좋지만 체류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관광재단 출범을 계기로 시·군, 관광협회, 여행사 등 관광기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남해안 관광시대 실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을 비롯한 관광업계는 극심한 경영 위기에 놓여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정설이 전남관광재단 출범으로 입증되길 기대해본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