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집중호우 미리 대비하자

이승환(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긴 장마 기간 동안 집중호우로 인해 9년 만에 최대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소방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며 인명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마는 끝나지 않았고, 태풍 또한 북상하고 있어, 우리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한 번 더 미리 대비하여야 한다.

소방본부를 비롯하여 공공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피해규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이유는 피해 발생 후인 사후 조치적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리 태풍에 대비하여야 한다.

지금부터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태풍이 오기 전 강풍을 철저히 대비하여야 한다. 창문에 X자 테이프를 붙이기보다는, 집안의 모든 창문을 잠그고 창문이 강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창틀과 고정해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또한 주택건물에 간판이나 광고판 등이 부착되어 있다면 강풍으로 인해 추락하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작업이 중요하다.

주택에서는 담장과 건물 내·외벽으로 균열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침수로 인해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인지하고 균열이 발생한 곳이나 파손된 곳은 미리 수리해놓아야 한다.

또한 빗물 유입 및 역류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 하기기 위해 하수구와 집주변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하천 근처에 주차하지 말고 거주 중인 사람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길을 다닐 때는 가로등, 고압선 및 간판 근처로는 지나다니지 않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호우와 태풍이 시작된 후 강한 바람과 침수피해가 동반될 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여야 한다.

위 방법들은 전문가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일반인 누구라도 할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그러나 ‘별일 없겠지, 나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안전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비하지 않는다면 누구보다 위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수고스럽더라도 아주 작은 노력으로도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재난의 예방 및 대응은 국가와 공공기관의 중요한 임무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의식과 재난에 대한 예방이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