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 유흥주점 발 감염확산 심상찮다.

광주시에서 이틀 연속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유흥주점 발 확산’이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광주에서 7명(229∼235번)이 확진됐다. 225번, 227번, 229번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모두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자로 분류됐다. 지난 12일 처음으로 발생한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확진자 중 상당수 여성접객원과 남성 출입자 모두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광주지역 최대 유흥시설 밀집지역인 상무지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광주시가 긴장하고 있다. 상무지구는 유흥시설과 함께 식당, 오피스텔 등 대형 건물이 밀집해 있어 초기 방역에 실패할 경우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유흥주점 682곳에 대해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오는 25일 자정까지 열흘간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주점 19곳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5개 업소는 고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자칫 허술하게 대응하면 제3차 지역 감염 대유행 우려가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는 고위험 시설로 지정된 단란주점, 감성주점, 노래방, 콜라텍 업소 등 1천571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다.

합동 단속에서 불법 행위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시설 폐쇄나 고발할 방침이다. 고위험 시설에서는 ‘유흥주점 발 감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의 전자출입명부 기록 유지, 실내 밀접촉 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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