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도도 뚫렸다
제주 여행 다녀온 60대 확진
거주 마을 전체 ‘코호트 격리’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 커
 

이동진 전남 진도군수가 18일 오전 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진도군 제공

최근 제주 여행을 다녀 온 전남 진도의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거주하는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됐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18일 오전 긴급 발표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거주하는 마을에 대해서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 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은 33세대 65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주하는 마을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것은 이례적이다.

또 마을경로당과 어촌체험마을, A씨가 다녀간 식당 등은 소독 후 폐쇄조치됐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4시 30분 경기 김포 70번 확진자인 30대 남성 B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서 서울 김포공항으로 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15일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으며, 제주여행에 동행한 A씨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도 부천의 자녀집에서 머문 뒤 13일 진도로 돌아왔으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7일까지 5일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마을 지인과 식사, 외국인 2명과 김발 작업, 동네사람들과 식당에서 식사, 고추농가 등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접촉자는 16명, 마을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으로 파악됐다.

진도군은 외국인 2명을 포함한 주민 71명과 고추농가에 대해서는 전원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진도교육지원청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를 연기했다.

이동진 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상권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자가격리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지역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43명으로 지역감염 19명, 해외입국자 24명이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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