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독자투고-벌과의 전쟁, 벌 쏘임 주의!

이승환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사

외래종인 등검은말벌부터 장수말벌, 땅벌, 쌍쌀벌 등 여러 종의 말벌들에 의한 벌 쏘임 신고와 벌집 제거 신고가 빗발치고 있다. 농촌 지역이 많고, 도심지역 주변에도 산과 논·밭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은 주택가의 처마, 화단, 아파트의 베란다 등에서 벌집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벌 쏘임을 피하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해서 안 된다. 혹시나 벌과 마주쳤다면 제자리에 웅크려 가만히 있어서는 벌에게 쏘일 경우가 많다. 종에 따라 가만히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벌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에 팔을 휘젓거나 온몸을 회전하는 큰 동작을 피하고, 머리와 얼굴을 가린 채 신속하게 15m 이상 멀어져야 한다.

또한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고 독성이 치명적이므로 과민성 쇼크나 알레르기 쇼크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여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하여야 한다.

말벌은 일반적인 꿀벌처럼 한 번만 공격하지 않고 지속해서 여러 번 공격할 수 있다. 또한 강한 독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벌의 관심을 끌지 않는 것이다. 벌집이 있는 곳이나, 예상되는 곳에 방문할 경우 자극적인 향수, 화장품 등 사용을 자제하고 화려한 밝은 옷을 피해야 한다.

이제는 말벌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곤충이 됐다. 혹시나 벌집을 발견하게 된다면 절대적으로 스스로 해결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119에 신고해주길 바란다. 벌쏘임은 생명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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