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추가 발생…긴장 확산
청암휘트니스·베스트병원 관련
 

25일 순천 팔마운동장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가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들/최연수 기자

순천에서 헬스장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이어 병원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순천 5번 확진자 발생 후 6일 만에 3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번 36번 확진자(전남 98번)는 60대 남성으로 순천 12번 확진자가 근무했던 베스트 병원에 환자로 입원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다.

37번 확진자(전남 99번)은 30대 여성으로 청암휘트니스에서 감염된 강사가 지도하는 김 선생 휘트니스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확진자가 12명 발생한 청암 휘트니스센터에 이어 김 선생 휘트니스센터에서도 확진자 3명(전남 86·94·99번)이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3명은 청암 휘트니스센터를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김 선생 휘트니스센터 강사(순천31번 전남93번)에게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는 시설을 폐쇄하고 최초 감염원인 40대 여성(순천15번 전남75번) 확진자와 같은 날 휘트니스 센터를 이용한 회원 292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38번 확진자(전남 100번)는 70대 남성이며, 39번 확진자(전남 101번)는 20대 여성이다. 순천시는 이들을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했으며,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순천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베스트병원에 대해 24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조치를 내렸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25일에는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목욕탕, 사우나, 학원, 체육시설, 키즈카페 등 18종 1천994곳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전남도도 순천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행정부지사와 보건복지국장이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지휘하고 있다.

송상락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순천에서 ‘n차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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