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순천 성가롤로병원, 심평원 적정성 평가 3회 연속 ‘1등급’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광주·전남 병원은 2곳
전남대학교병원·순천 성가롤로병원, 심평원 적정성 평가 3회 연속 ‘1등급’
수술환자 남성이 여성보다 3.3배 많아, 심장질환, 암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
고혈압·당뇨 등은 심질환 위험 요인
 

전남대학교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이 막힌 심장에 새길을 내 혈액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잘 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

막힌 심장에 새길을 내어 혈액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병원이 광주·전남에 모두 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6일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전남은 전남대학교병원, 순천성가롤로병원 2곳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들 병원은 적정성평가 3차수 연속 1등급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 평가 결과는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수술 시 내흉동맥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 등 6개 지표다.

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93.5점 대비 0.7점 향상됐고, 1등급 기관은 66개 기관으로 5차 64개 기관 대비 2개 기관이 증가해 우수한 기관이 더 많아졌다. 특히 전국 권역별로 1등급 기관이 분포했으나,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대학교병원 전경.

특히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2천775명·76.7%)이 여성(844명·23.3%)보다 약 3.3배 많아, 남성의 비중이 더 높아졌고(4차 2.7배·5차 3.2배)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51.5%, 고혈압 환자는 68%로 5차 대비 각각 4.5%p, 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등은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예방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고로,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2018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로,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자 수 및 진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도 2017년 27.8명에서 2018년 28.3명으로 0.5명 증가하기도 했다.
 

순천성가롤로병원.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통증 또는 가슴불편감이며, 조이거나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명치부나 가슴 한가운데의 통증이 전형적이다. 치료방법은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보험평가과장은 “허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진료결과 등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요양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국민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요양기관이 증가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를 지속하고,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은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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