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도·채용도 비대면으로”…이통 3사 ‘언택트 시대’ 개막

KT, 신입사원 채용도 비대면…400명 규모

LG유플러스, 온라인 작품전·청년 인턴십

SK텔레콤, 협력사 위한 ‘비대면 채용 박람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동통신 업계가 기존 면접과 채용 대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비대면 온라인 채용에 나섰다.

KT는 9월 7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턴십 모집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모집분야는 마케팅&세일즈, 네트워크, IT, 연구개발(R&D) 등 4개 분야다. 인턴십 수료자는 임원면접을 통과한 경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자세한 내용은 KT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T는 인턴십 채용과 수시 채용을 합쳐 전체 40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연초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 규모다. KT는 상·하반기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및 인턴 채용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KT는 지금까지 광화문 본사에서 모든 채용 관련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지원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전형 과정 전반에 언택트(비대면)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국 지역본부 단위로 채용을 분산하고, 온라인 기반의 인·적성검사와 화상 면접을 한다.

KT 경영지원부문장 신현옥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해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한다”며 “무엇보다도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채용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하는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고객 리서치 분야의 인재를 채용한다.

2021년 1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대학 기준 2021년 2월 이전 졸업예정 또는 경력 2년 미만 기졸업자(전공무관)라면 누구나 오는 18일까지 LG유플러스 UX 공모전 홈페이지에 작품을 제출해 지원하면 된다. 수상작은 오는 24일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이후 10월 중 인적성 검사와 AI 영상 면접, 1차 면접을 거쳐 다른 직무 신입 채용 지원자들과 함께 11월에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다. 12월 최종 면접 후 2021년 1월 LSR/UX담당 신입사원으로 LG유플러스에 입사한다.

SK텔레콤이 코로나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비대면 채용 박람회’를 연다.

지난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온라인 채용사이트 ‘사람인’ 메인화면에 ‘SK텔레콤 비즈파트너 채용관’을 개설하고,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협력사는 5G, 인공지능(AI) 분야의 강소기업인 엘케이테크넷, 베이넥스, 네오넥스소프트, 와이드넷엔지니어링, 에치에프알, 오티씨테크놀로지, 모비젠 등 총 47개 사다. 참가 회사의 업종은 전기통신업,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서비스업 등이다. 모집 직군은 연구개발, 경영지원, 현장지원 등으로 다양하다.

취업준비생들은 SK텔레콤 비즈파트너 채용관에서 참여기업에 대한 회사 소개 자료 및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채용 담당자와 질의 응답하며 기업 정보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협력사별 배너 광고 비용을 전액 부담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비대면 채용 지원과 함께 SK동반성장아카데미 사이트에서 직무 및 ICT 교육을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해 협력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언택트 솔루션 등도 협력사에 지원한다.

안정열 SK텔레콤 SCM1그룹장은 “대기업과 협력사가 함께해야 코로나 위기를 조기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의 목소리를 경청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기존 면접과 채용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 비대면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통신업계를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채용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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